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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7월 취임한 간부공무원이라면

하반기 인사가 마무리된 듯하다. 경기도 인사에서 2급 공무원 4명이 자리를 이동하고 3급 국장급은 13명이 하마(下馬)했다. 조선 태종13년(1413년) 2월 처음으로 예조에서 건의하여 왕의 허가를 받아 나무로 만든 표목을 세웠다. 표목 전면에는 “대소 관리로서 이곳을 지나가는 자는 모두 말에서 내리라(大小官吏過此者皆下馬)”고 쓰여 있다. 왕이나 장군, 고관, 성현들의 출생지나 무덤 앞에 세웠다. 말에서 내려 걸어가는 것이 이들에 대한 존경심의 표시이자 예에 합당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대에 와서는 하마평이라 해서 고위공직자가 정년이나 명퇴로 물러난 자리에 어느 간부가 배치되는가에 대한 이른바 ‘복도통신’ 이야기를 의미한다. 최근의 하마평에 얼마나 정확하게 맞는가는 모르겠으나 고위 간부급 인사가 마무리 되었다. 부단체장에서 실국장으로 오고 국장, 과장이 부단체장으로 영진, 영전했다. 영진은 급이 올라가는 승진이요, 영전은 좋은 자리, 원하는 부서로 이동한 것이다.


시·군청의 부단체장으로 취임하는 순간부터 해당 시·군의 직원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취임한 날부터 과거는 잊고 오로지 우리시 우리군의 코로나19를 막고 여름철 재난안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기 바란다. 노조와 소통하고 언론과 대화하고 시민들과 눈높이를 마주하기 바란다.


우선 외부행사장으로 차를 타고 가는 경우에는 30분 일찍 도착해서 현장에서 준비하는 동료들을 격려한다. 청내의 회의실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회의라면 10분전에 도착하면 좋다. 자신을 안내하러 오는 주무팀장의 수고를 덜어주는 일이고 참석인사들과 여유롭게 인사를 하는 시간을 얻게된다.


그리고 소속 공무원들과 소통하기 바란다. 회식장에서 중앙에 앉아야면 권위가 서는 것은 아니다.

 

긴 시간 잡고 있으면 젊은 공무원들이 불편하다. 퇴근후에 가정사, 어르신 간병, 아이들 케어, 데이트 등 나름의 후속 일정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말할 기회가 많아도 젊은 직원의 이야기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데 두 귀를 열어야 한다. 특히 단체장에게 “그것은 아니옵니다”라 말할 수 있는 이는 사모님과 부단체장뿐이다. 다음번 하마평에 오를 때까지 명심하고 실천하기 바란다.
/전 남양주시부시장 이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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