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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유서 "모든 분에게 죄송…고통밖에 못 준 가족에 미안"

박원순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러져…13일 발인

 

지난 9일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10일 고한석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박 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박 시장이 전날 공관을 나서기 전 작성한 유언장을 공개했다. 유언장은 박 시장의 공관 서재 책상 위에서 발견됐다.

 

고 비서실장은 "유족의 뜻에 따라 유언장을 공개한다"며 "공관을 정리하던 주무관이 책상 위에 놓인 유언장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유언장을 통해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

 

 

박 시장의 장례는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5일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이달 13일이다. 또 일반 시민의 조문을 위해 서울시청 앞에 분향소가 마련된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전날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770여 명의 인력과 야간 열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수색견 9마리 등을 동원해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을 중심으로 북악산 일대를 수색했다.

 

이후 경찰은 10일 오전 0시쯤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실종신고 접수 약 7시간 만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에서) 특별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향후 변사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신 주변에서는 가방과 물통, 휴대전화, 필기도구, 본인의 명함 등이 발견됐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