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수원시 행궁동 여러 상가를 돌며 돈을 요구하는 사례가 적발돼 상인회가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 9일 행궁동 상인회는 한 남성이 여러 상가에 들어와, 각 상인에게 1만~2만 원씩을 요구하는 일이 반복 발생해 피해가 늘자 수원중부경찰서에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상인회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버스비를 빌려 달라', '이 근처에 거주하는데 곧 갚겠다' 등을 이유로 들며 상인들에게 돈을 받아갔다.
지난해 12월 말 창립한 행궁동 상인회는 SNS 네트워크를 형성해 꾸준히 소통한 결과 이같은 사례가 한 상가만이 아닌 10여 개 상가에서 발생한 사실을 발견했다.
또 상인회 측에서 피해 상인들 각 가게에 폐쇄회로(CC)TV를 돌려본 결과 20대로 추정되는 젊은 남성 한 사람이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금액은 개별로 따지면 1만~2만 원 소액이지만, 피해자가 10여 명 이상이고, 상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상인회 측은 신고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조이화 행궁동 상인회장은 "상인회 결성을 통해 단톡방을 운영하며 자신의 일을 공유하다 보니 비슷한 패턴의 범죄가 이곳저곳에서 발생한 것을 알게 됐다"며 "이 사람 잡아야 한다, 신고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신고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행궁동에서 발생한 범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