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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장님 무슨 죄인가" 빗속에서 치러진 눈물의 영결식

[포토 스케치]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13일 아침 진행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등 100여명이 모여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박 시장의 발인은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오전 6시 30분쯤부터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시민들이 장례식장 앞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박 시장의 관이 나오자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일부는 눈물을 흘렸고, 한 여성 참석자는 통곡했다.

 

 

오전 7시 10분쯤 박 시장의 관이 운구차에 실려 영결식이 진행되는 서울시청으로 이동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운구차가 떠난 뒤에도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한 채 멍하니 서 있기도 했다.

 

같은 시각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도 박 시장을 추모하는 시민들이 다수 있었다. 오전 8시 이후로 빗줄기가 더욱 거세졌으나 조문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청사 입구 유리문은 조문을 마친 시민들이 작성해 붙인 포스트잇으로 빼곡했다. ‘감사하다’, ‘수고했다’, ‘사랑한다’ ‘영면을 바란다’ 등의 추모 메시지가 남겨져 있었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는 서울시청에서 박 시장의 영결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기 위함이다. 분향소에도 손소독제가 비치돼 코로나19 확산 방지에도 총력을 기울인 모습이었다.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시청 안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들은 한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손에는 휴대전화를 든 채 영결식 생방송을 시청했다. 

 

그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이 상영되자 일부 시민들의 울음소리가 이어졌다. “우리 시장님 어디가세요. 보고 싶습니다”라고 외쳤다. 

 

 

한 시민은 박원순 시장의 운구행렬을 따라 거닐며 주저앉아 흐느끼기도 했다. 그는 “우리 시장님이 도대체 무슨 죄인가”라며 “윤석열을 몰아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일하는 환경 개선을 도와주신 분”이라며 “없는 사람의 인권도 지켜 주신 분”라며 통곡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김기현·김민기·노성우·최보미 수습기자 ]

(사진=경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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