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 1부두 출입문 옆에 자리한 옛 세관창고가 시민에 개방되고 주변에는 세관역사공원이 조성된다.
인천시와 인천본부세관은 20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본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인천세관과 협력해 국가등록문화재인 옛 세관창고와 부속동을 개방하고 세관박물관을 조성, 근대 개항의 역사를 간직한 인천항과 세관의 역할을 널리 알리는 한편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에게 도심 속의 힐링 문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100여 년 전인 1911년 건립된 옛 세관창고는 2013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인천항 개항과 근대 세관·관세행정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귀중한 항만유문화산이다.
시는 해양수산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따라 2020년 내항 1·8부두 항만기능폐지에 맞춰 항만재개발사업 이전에 단계적 우선개방을 준비했고, 인천세관도 역사적 활용가치가 높은 이곳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문화재 활용 TF를 구성, 시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
앞으로 두 기관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무협의체 운영을 통해 내년 초 개방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지하철 수인선 신포역 2번 출구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십분 활용, 기존 중구 개항장 역사문화의 거리 코스, 인천 근대건축물탐방코스 등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박남춘 시장은 “인천근대사의 중요한 역사유산인 세관창고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시민과 함께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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