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1℃
  • 흐림강릉 7.3℃
  • 서울 3.6℃
  • 대전 4.6℃
  • 흐림대구 8.8℃
  • 흐림울산 9.9℃
  • 광주 7.0℃
  • 흐림부산 11.5℃
  • 흐림고창 5.9℃
  • 흐림제주 14.4℃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4.6℃
  • 흐림금산 4.9℃
  • 흐림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10.7℃
  • 구름많음거제 11.9℃
기상청 제공

[詩와 함께 하는 오늘]낙화

 

낙화


                                     /허진아


의사가 나가자 남자가 소리친다
등산하고 친구들과 술 한 잔 하는 게 낙인데 술을

끊으라니 살아도 죽은 목숨이라고

 

살아도 죽은 목숨의 남자가 있다
참척의 유골함을 가슴에 안고 허깨비로 사는
아버지가 있다
낙이 없어 목숨을 끊은 4월의 아버지가 있다

 

 

■ 허진아   1958년 광주출생. 2010년 ‘유심’으로 등단. 시집 ‘피의 현상학’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