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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해서 어쩌니, 어째 우리 아들"… 비통에 빠진 유가족 오열

용인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A씨

 

21일 5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8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용인 SLC 물류센터 화재 참사. 이 사고로 숨진 A씨(39)는 이날 오전 용인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이날 오후 A씨의 유가족이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A씨의 어머니는 장례식장 시신안치소에서 아들의 신원 확인을 마치고 오열했다. 다른 유가족들이 A씨의 어머니를 위로했다.

 

흐느끼며 바닥에 주저앉은 A씨의 어머니는 “OO이가 불쌍해서 어쩌니 어째”라며 “어떡하니, 아이고 어떡하라고, 어떻게 하면 좋니, 우리 OO아, 니 새끼들은 어찌하면 좋으니”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의 아버지는 담석제거수술로 장례식장에 오지 못하고 아들의 사망 소식만 접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A씨의 삼촌(61)은 “조카는 용인물류센터에서 지게차 기사로 일했다”며 “어렵게 직장을 구한 성실한 사람인데 이렇게 변을 당했다”고 비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평소 냉동창고의 열악한 환경을 줄곧 이야기 했다”며 “안전이나 업체의 관리소홀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사고라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백군기 용인시장도 장례식장에 도착했다. 백 시장은 굳은 표정으로 유가족을 위로했다.

 

백 시장은 “다른 유가족분들과 합동 분향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각 장례식장 인근에 유가족 숙소를 제공하고 업체 책임자와 유가족들의 만남을 통해 향후 대처를 논의하겠다”고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A씨의 빈소는 충주에서 올라온 유가족들의 협의를 거쳐 용인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지난 21일 오전 8시30분쯤 용인 SLC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5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고, 7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모두 지하 4층에서 발견됐다.

 

이번 참사의 사망자들은 용인서울병원 외 인근 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경찰은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수사전담팀을 운영해 22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서 등과 합동감식에 나섰다.

 

수사전담팀은 건물 안 CCTV영상을 확보해 불이 지하 4층에서 발화되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발화지점과 사고원인 등을 더 조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민기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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