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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함께하는 오늘] 소

     소

                         김송포

 

소의 눈은 닫혀 있고

귀가 바깥을 향해 열려있고

입은 할 말이 있다

는 듯

포효의 자세로 꿈틀거린다

큰 눈으로 그려졌던 당신은

가까이 있어도 부를 수 없고 볼 수 없었다

말이 없는 것은 천성이라 했으나 혈육을 멀리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가로막고 있는 경계와 경계가 멀기만 하다

피로 맺어진 눈은 사잇길이다

눈동자를 대신해

꽃소식을 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버지 돌아가시자 바닥에 누워 저항하며

뿔을 휘젓던 간절함은 어데 가고 

혈의 눈이 꽃가루에 휘날린다

 

 

김송포

1960년 전주에서 출생하였다. 2012년 ‘포항소재문학상’을 수상하고, 2013년 『시문학』에 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현재 성남FM방송 라디오 문학전문프로 ‘김송포의 시향’을 14년차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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