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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여는 공공시설…수도권 집단감염 늘어나는데 괜찮나

정부, 방역수칙 준수 조건 운영 허용…기대 반, 우려 반
확진자 수 이틀 연속 60명 안팎…23일 기준 수도권에서만 30명
'방역강화' 조치 해제하기로 한 이튿날…교회서 확진자 다시 나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운영을 중단해 온 공공시설들이 다시 문을 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성급한 조치가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주춤하자 지난 19일 정부는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을 발표하고,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공공시설 운영 재개를 허용하기로 했다. 

 

모든 공공시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을 소독하고, 발열 체크를 한 후 입장할 수 있으며, 관리자 안내에 따르지 않으면 시설 이용이 제한된다는 골자의 수칙이다.

 

이에 수원, 용인, 성남, 화성 등 각 시는 시범·단계적으로 입장 인원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시 내 복지관·체육시설·공연장·도서관·박물관 등 공공시설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아직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심각단계이며, 무증상 감염자가 발생을 완전히 억제할 수 없는 만큼 전면적 개방보다는 단계적으로 수용인원을 늘려간다는 것이다. 

 

 

공공시설 운영 재개 소식에 가장 기뻐한 것은 역시나 시설 직원들이다. 

 

5개월 넘게 긴급돌봄 지원만 진행했다는 A장애인복지회관 직원은 “본격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봉사를 펼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 그만큼 더욱 철저하게 방역을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들어 다시 확진자 수가 60명대로 올라선 상황에서 다소 이른 조치라는 지적이다. 

 

성남 주민 B(57)씨는 “코로나19가 잠잠해졌다가 한순간 폭발하듯 감염자가 늘어났다. 지금 조금 줄었다고 공공시설을 개방하는 것은 또 같은 상황을 반복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2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9명이다. 전날(63명)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이틀 연속 60명 안팎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집단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지역발생이 39명 중 서울 11명, 경기 17명, 인천 2명 등 수도권 발생 확진자가 30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세계적 유행 상황에 맞물려 지난달 26일부터 4주(28일)째 두 자릿수를 나타내는 상황이다.

 

공공시설은 아니지만 방역강화 조치가 해제된 교회에서도 또다시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도 교인을 중심으로 최소 5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부분의 교단과 성도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준 덕분에 최근 교회 소모임 등으로 인한 감염 사례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교회 방역강화 조치를 24일부터 해제하고자 한다”고 밝힌 지 겨우 하루 만이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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