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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출신인데 대우해줘"..대담한 2인조 강도

교도소에서 출소한 뒤 편의점 등을 돌며 강도 행각을 저질러온 일당이 경찰 수사망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대담한 행보를 보여 경찰을 놀라게 했다.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2)씨와 이모(36)씨는 지난달 27일부터 한달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편의점 등을 대상으로 10여차례에 걸쳐 1천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는 강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5월 21일 교도소에서 출소, 24일 부산으로 내려가 흉기를 구입한 뒤 출소 일주일만인 27일부터 범행을 시작, 한달만인 지난 27일까지 서울과 전주, 익산, 광주, 부천, 인천 등지에서 2-3일에 한번꼴로 범행을 저질렀다.
김씨 등은 그러나 편의점 폐쇄회로TV(CCTV)에 노출될 것을 의식해 CCTV 녹화테이프까지 빼내가는 `영리한' 편의점 강도와 달리 무식하고 `대담한' 행보를 보였다.
이들은 모자나 수건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고 서류가방을 든 채 양복을 차려입고 편의점 등에 나타나 담배 등을 사는 척 하면서 갑자기 편의점 직원을 흉기로 위협, 손을 테이프로 묶은 뒤 현금을 빼앗아 유유히 달아났다.
5월말에서 6월 초순까지는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대 편의점을 노렸지만 6월 중순 이후에는 더욱 대담해져 오후 5∼12시 손님이 있는 카페, 커피숍, 편의점 등을 가리지 않고 털었다.
이들은 입고 있던 양복도 인천시 계양구 모 양복점에 들러 양복을 구입하는 척하며 흉기로 주인을 위협해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편의점 CCTV에 얼굴이 그대로 노출됐고 지문을 남기지 않으려고 하지도 않아 `잡을테면 잡아봐라'는 수준이었다"며 "신원을 쉽게 노출시켰기 때문에 여러 경찰서에서 행방을 뒤쫓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 등은 28일 경찰에 덜미를 잡혔고 검거현장에서 김씨는 "누군지 몰라. 교도소 출신이야. 대우해줘"라고 소리치며 거칠게 저항했고 "며칠만 늦게 붙잡혔으면 서너건 더 하는건데"라며 수사관들을 당황케 했다.
이들은 심지어 "어디 경찰서에서 나왔냐"고 물은 뒤 "빨리도 잡았다"며 경찰을 추켜세우기까지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 등은 경찰에서 "교도소에서 출소하고 나니 가족도 돈도 없어 한탕해야 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와 이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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