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시와함께하는 오늘] 강아지풀

                         강아지풀

 

                                     김 인 구

 

영희가 웃었다

 

철수가 웃었다

 

목덜미에 스르르

 

팔꿈치에 스르르 감기는

 

옛날이야기가 웃었다

 

소꿉놀이가 있었다

 

까르르 까르르

 

물볕에, 햇볕에 마르는 한 나절

 

예닐곱살 개구쟁이들이 웃었다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린 영희가 있을 뿐

 

어른이 되어버린 철수가 있을 뿐.

 

 

1964년 전북 남원출생. 1991년 ‘시와 의식’ 여름호에 <비, 여자> 외 2편을 발표

작품활동 시작. 시집으로 ‘다시 꽃으로 태어나는 너에게’, ‘신림동 연가’ , ‘아름다운 비밀’, ‘굿바이, 자화상’(2014년 세종 우수도서 선정) 외 다수의 공저가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