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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19 이후의 사회현상

  • 손장진
  • 등록 2020.08.12 06:55:16
  • 인천 1면

 

지금 우리 한국과 전 세계는 코로나19로 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질병관리 본부의 권고에 따라 정부는 소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매일 발표한다. 이 바이러스는 기도를 통해 기관지와 폐에 달라붙어 호흡곤란을 일으켜 열이 나면서 심한 통증을 가져온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과 코를 막아 원천적으로 출입구를 막아야 하며,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손을 30초 이상 깨끗이 씻어야 한다. 그리고 이 바이러스가 음성이지만 언제 변형되어 비말로 전파될지 모르기 때문에 소모임이나 외식도 삼가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우리 사회는 급속하게 단절 상태가 되어 서로 만날 수 없으니 비대면 사회로 변하고 있다. 나라와 나라 사이, 도시와 도시 사이, 이웃의 왕래가 막혀서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지고 있다. 오직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지낼 수밖에 없지만 한편으로는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쇼핑도 두렵고 음식점에 가서 외식하기도 두렵기에 쇼핑도 식사도 배달로 행할 수밖에 없어 온라인 쇼핑과 온라인 배달이 대세가 되고 있다. 모든 사회가 대면사회(contact)에서 비대면 사회(untact)로 바뀌어 학교도 3분의 1은 집에서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다.

 

수년 전 UN에서는 이것을 예상이라도 한 듯 2030년과 2050년의 미래사회가 어떻게 변할 것인가에 관한 ‘미래 보고서’를 발표하였는데, 이것은 미래학자들이 ‘사이버 세상’을 예고한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가 우리에게 온라인상으로 빠르게 다가온다는 예고다.

 

우리 한국은 반도체 생산과 수출로 세계 6위를 마크하는 무역 수출의 강대국이다. 손톱만한 크기의 반도체 칩 하나에 수년간 발표한 영화 수십 편과 신문 자료와 소설, 사전, 교과서 등 모든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이 칩으로 만든 휴대폰 속에 모든 정보가 들어 있으니 휴대폰이 모두의 스승이 되어버렸다.

 

한국은 세계에서 드물게 전자정부를 표방하고, 모든 사무와 회의도 화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온라인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한 회사가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 사이버 세상이 가깝게 다가왔다는 것을 실감한다. 예고된 그대로 정보사회, 사이버 세상이 현실화 되면서 인터넷과 휴대폰만 있으면 모든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니 종이로 된 책과 신문, 잡지, 교과서 등이 사라지게 되어 비대면으로 바뀌게 되면 인쇄소, 신문사, 교사, 학교 등 종이로 된 문화는 휴대폰으로 대체될 것이고, 인공지능(AI)이 제4차산업 시대를 주도하게 될 것이다.

 

국회에서는 세계 최초로 지난 3월 ‘특정금융정보법’(가상자산법)이 통과되었다. 종이돈을 대체할 가상화폐(가상자산)가 온라인상으로 유통되는 사회가 되었다. 이 가상화폐는 은행을 통하지 않고 휴대폰에 탑재한 엡(어플리케이션)을 통하여 유통 거래되니 종이돈보다 이 가상화폐가 경제활동에서 재산을 측정하는 영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우리 일상생활이 사이버 사회로 가는 와중에 코로나19가 사회변화의 속도를 훨씬 더 앞당기게 될 것이고, 이 어려운 시기에 코로나19의 탓이건 덕분이건 사회현상은 변할 수밖에 없다. 먼저 경제문제가 심히 어려워지면서 이에 따른 사회, 문화, 교육 등 행정제도의 개선이 불가피하여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코로나19를 잘 극복만 한다면 우리에게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며 우리의 미래는 크게 변화될 것이고,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생활패턴이 될 것이다. 우리는 현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 이상 전염되지 않도록 위생규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는 유지하되 마음만은 더 가까이 하는 정결한 생활을 실천하고, 더욱 낮아져서 겸손한 자세로 하늘의 지혜를 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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