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시가 정부과천청사 앞 잔디광장 활용방안에 대한 시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반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80% 차지할 만큼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최근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의 하나로 정부과천청사 일대에 공공주택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 계획과 관련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문조사기관 ㈜현대리서치연구소를 통해 지난 최근 1천명의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무작위 전화번호 생성 방식으로 성별, 연령, 지역에 따라 비례 배분해 진행했다.
설문은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개발 계획의 찬반 여부와 향후 이용 방안, 과천시에서 추진하는 ‘AI·바이오 클러스터 개발지지 여부 등에 대한 조사로 진행됐다.
이 결과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개발 계획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이 80%, 찬성한다는 응답이 18.9%였다.
반대 이유는 시민의 휴식·녹지 공간 감소가 47.6%, 주거환경 악화 22.9%, 과천시의 장기 발전 가능성 저해 15.7%, 베드타운으로 자립도시 기능 쇠락 7.4% 순이었다.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이용 방안에 대해선 공원 등 시민 휴식 공간이 42.9%, 현재와 같은 유휴부지 공간 유지 15.7%, AI·바이오클러스터로 개발 11.9%, 시민 광장으로 조성 10.3% 등이었다.
정부과천청사 유휴지 포함 일대 개발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과천시민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보 46.7%, 과천시 주택공급 확대기여 19.8%, 과천시 집값 안정·하락에 기여 16.8% 등이었다.
한편, 김종천 시장은 유휴지에 공공주택을 건립하겠다는 정부의 발표 이후 현장에서 천막 집무실을 마련하며 공공주택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 경기신문/과천= 김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