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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원 탄생 100주년에 돌아보는 ‘한국 차문화 천년의 숨결’

차의 생생한 역사 담아낸 ‘한국 차문화 천년의 숨결’

 

한국 차문화 천년의 숨결/김의정·최석환 글/차의 세계/332쪽/35,000원

 

무상·지장·허황후·매월당·초의·명원이 빚어낸 차의 생생한 역사를 담다.

 

‘한국 차문화 천년의 숨결’은 우리나라 차사(茶史)에서 잊혀진 신라왕족인 김지장 스님이 719년(성덕왕 18년) 중국 구화산에 들어갈 때 차씨를 가져가 구화불차의 원조가 되면서 한국 차문화를 100년이나 앞당긴 내력을 소개한다.

 

또 수로왕비 허황옥, 인도의 광유성인이 일으킨 기림사 급수봉다 신앙과 성덕왕의 3번째 왕자인 무상선사, 고려의 태고보우국사, 무학의 법맥을 이은 함허등톡, 초암차를 전승시킨 매월당 김시습, 조선 후기 차문화를 중흥시킨 초의선사 등 한국 차문화의 천년의 역사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저자 최석환은 1999년 가을, 신라왕족인 김지장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김지장 스님이 중국으로 건너가 처음 고행한 노호동 동굴 앞에서 산 정상을 바라봤을 때 한 그루의 나무에서 광채가 빛났다고 말했다.

 

그 나무는 김지장 스님이 중국으로 건너갔을 때 가져간 차씨가 자란 노차수(老茶樹)였으며, 이로 인해 대렴보다 100년 앞선 시기에 신라의 차가 중국으로 건너간 사실을 접했다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한국의 차문화가 신라 흥덕왕 시기 견당사 대렴이 당나라에서 차씨를 갖고 돌아온 이후 차문화가 전래됐다는 사실로 잘못 알려진 한국의 차문화를 다시 전하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한국 차문화 천년의 숨결’은 총 5장으로 구성됐으며, 1장 천년의 한국 차문화 향기에 이어 2장 한국 차문화와 선차 문화의 전개로 이뤄졌다.

 

또 3장 조선 후기 차문화를 중흥시킨 대흥사, 4장 조선 시대로 이어져 온 궁중다례, 5장 한국 차의 선구자 명원 김미희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저자 최석환 한국국제선차문화연구회장은 이 책의 출간단계에서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을 만나 논의 끝에 명원 김미의 선생 탄신 100주년을 맞아 한국 차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조망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명원 김미희는 1960년대 일본차회에 참석했다가 일본 차인으로부터 ‘한국에도 다도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나서 그 이후 한국 차문화 중흥의 의지를 드러냈다고 알려졌다.

 

이후 명원다회를 설립하여 궁중다례, 사원다례, 생활다례, 접빈다례를 복원하고 한국 최초로 전통 다도 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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