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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들 얼굴에 언제나 웃음꽃이 필까요

인터뷰/ 박윤정 미추홀구 일자리정첵팀 주무관
특례보증 서류 간소화 등 지원에 팔 걷어붙여

 

"전통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한 특례보증 상담 업무가 너무 지연되고 신청자들이 서류 작성에 곤란함을 느끼는 것을 보고 추진하게 됐습니다."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중소기업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금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박윤정(47) 일자리정책과 기업지원팀 주무관은 인천신용보증재단 전통시장 이동출장소로 업무 지원차 출장을 나갔다가 이 같은 고충을 알게 됐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제출서류 간소화' 정책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을 느낀 것. 덕분에 구의 첫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고 특별휴가 등 여러 인센티브도 받았다.

 

박 주무관은 "당시 전통시장 이동출장소에서 특례보증 상담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상인들이 신청 서류를 작성하는 것을 무척이나 어려워 했다"면서 "구의 요구 서류를 한시적으로 생략했더니 일이 상당히 빨라져 이를 정책화해 제도로 정착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상공인들이 특례보증을 신청하기 위해 작성해야 하는 서류가 너무 많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적게는 10장에서 12장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대다수 소상공인들은 서류 작성부터 불만을 토로하기 일쑤였다.

 

구에 내야 하는 서류를 줄여주면 어떨까 하는 박 주무관의 생각은 지난 3월18일 접수분부터 적용돼 처리 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례보증추천실적이 21건, 4억7천만 원으로 늘어난 것도 이 덕분이었다.

 

박 주무관은 이후 또 다른 문제점을 발견하게 됐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들은 많지만 공급이 부족하는 것.

 

박 주무관은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정부, 시, 구 등의 특례보증을 신청하고자 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의 신청이 폭주, 특례보증이 조기마감돼 너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에 그는 다시 한번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신규보증업무를 개시할 경우 구의 특례보증 제한 사항을 일부 완화함으로써 이미 수혜를 받은 일부 소상공인들도 다시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주무관은 "사실상 마지막 동아줄인 특례보증을 받은 소상공인들이 추가로 신청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악순환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협의를 진행했다"며 "결국 신규보증업무 개시 때 구 특례보증 제한사항을 일부 완화해 3천만 원 미만 수혜자는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힘겨워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아 다시 일어서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윤용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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