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원장 김재화)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김찬·강버들, 영상의학과 김대중 교수팀(사진)이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후 간암에서 진행되는 암 급성진행 (Hyperprogression)의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최근 연구팀에 따르면, 면역항암치료를 받은 189명의 간암 환자들의 암성장 속도를 분석한 결과 10명중 1명의 비율로 급성진행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이 환자들은 면역항암제 치료 후 간암의 증식 속도가 4배 이상 가속화되면서 후속치료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사망에 이를 정도로 나쁜 예후를 보이며, 생존 기간도 59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급성 진행은 호중구-림프구 비율(neutrophil-lymphocyte ratio)이 높은 간암 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을 밝혀 해당 환자들에서는 면역항암제 투여 시 좀 더 세심한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호중구 림프구 비율은 혈액검사만으로 쉽게 알아 낼 수 있어 향후 간암 면역 항암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분당 차병원 암센터 전홍재 센터장(혈약종양내과)은 “간암의 경우 급성진행의 빈도 및 임상적 특징에 대한 연구가 전무한 상황에서 간암 면역항암치료 투여 시 세심한 선별과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규명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일반 혈액 검사만으로 암의 급성진행현상을 예측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 질것으로 보인다” 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신진연구, 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했됐으며,간암 분야 세계 최고 의학저널인 저널 오브 헤파톨로지(Journal of Hepatology, IF 20.582) 최신호에 게재됐다.
[ 경기신문/성남 = 진정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