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는 '2020 세계기자대회(WJC)'가 14일 막을 올려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 세계기자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의 참가자들은 화상으로 참여하고 국내 참가자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모여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53개국 85명의 언론인이 참석해 '가짜 뉴스'(Fake News)에 대한 각국 사례와 대응 방안, 각국의 코로나19 상황 및 대응, 한반도 평화전략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로 전달한 축사에서 "8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세계기자대회는 민간외교의 대표적 모범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지금 세계는 전에 없던 감염병의 창궐과 경제불황의 늪에 빠져있으며 독버섯처럼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와도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는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지 않도록 '핀셋 규제'가 요구되는 분야임을 잘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그런 관점에서 '코로나 가짜뉴스'에 대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 가짜뉴스로 전 세계 800여명이 사망했다는 미국의 저널을 언급하며 "'코로나 가짜뉴스'는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문제인 만큼 '정보전염병(Infodemic)' 방지를 위해 '가짜뉴스 방역'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나라와 성별, 피부색, 이념은 달라도 진실을 알리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저널리스트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온라인상에서 모였지만 모두가 저널리스트로서의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서로 많은 의견과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이민규 중앙대 교수가 '페이크 뉴스와 언론의 미래'를, 최우석 조선일보 기자가 '페이크 뉴스에 대한 국내 사례 및 대응'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19개국 기자들도 온라인과 서면으로 발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