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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이기는 면역체계, 조절 단백질 기능 규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조혜성 교수 연구팀 발표

코로나19와 같은 RNA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했을 시 이를 이겨내는 면역체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조절 역할을 수행하는 ‘MARCH5’ 단백질의 기능을 규명한 연구가 발표됐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교실 조혜성 교수팀은 ‘MARCH5’ 단백질이 인체 내 선천성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음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우리 몸은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즉각적으로 대응, 면역물질인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을 생산·분비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선천성 면역반응체계를 가동한다. 수많은 바이러스에 노출돼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까닭이다.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세포에 침입한 외부 바이러스의 RNA 게놈을 인지한 RIG-I 단백질이 활성화되고, 이러한 활성화가 다시 미토콘드리아 외막에 존재하는 MAVS(Mitochondrial AntiViral Signaling) 단백질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인터페론과 싸이토카인의 생산을 촉진한다.

 

RIG-I 단백질과 MAVS 단백질은 활성화됐을 때 단단한 다중체(oligomer)를 형성하는데 이는 싸이토카인 합성에 강력한 신호촉진자로 작용하지만, 지속적으로 활성화됐을 땐 인터페론과 싸이토카인을 지나치게 많이 생산하는 ‘싸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을 유발할 수 있다.

 

싸이토카인 폭풍과 같은 과도한 면역반응이 지속되면 정상의 신체 조직을 심각하게 파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즉 우리 몸에 외부 바이러스가 침입했을 경우 효과적으로 면역반응체계가 가동돼야 함은 물론 차단시키는 것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연구팀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RIG-I와 MAVS가 활성화됐을 때 MARCH5 단백질이 활성화된 MAVS 뿐만 아니라 RIG-I 활성복합체를 선택적으로 인지함과 동시에 분해, 과도한 인터페론의 생성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것을 규명해낸 것이다.

 

조혜성 교수는 “이번에 새롭게 규명한 MARCH5 단백질은 바이러스 감염 시 면역물질인 인터페론과 사이토카인의 과도한 생성을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매우 중요한 ‘타이머’ 역할을 수행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결과는 현재 코로나19와 같이 인류에 위협이 되고 있는 신종·변종 바이러스 감염병의 대응 및 자가 면역 질환의 원인 규명을 위한 연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Cellular Signalling에 ‘Dual targeting of RIG-I and MAVS by MARCH5 mitochondria ubiquitin ligase in innate immunity(선천성 면역에서 MARCH5 미토콘드리아 유비퀴틴 리가제에 의한 RIG-I 및 MAVS의 이중 표적화)’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 경기신문/정리 = 박태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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