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어르신들에게 현금을 갈취하던 금융사기범을 검거한 경찰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연천경찰서 전곡파출소에 근무하고 있는 허준호(사진) 순경.
허 순경은 지난 10일 오전 전곡읍 주민 A(58)씨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정부에서 장기 저리 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있는데 KB은행에서 1500만원을 대출받은 사례가 있어 이것을 상환해야만이 저리 자금을 받을 수 있다”며 “현금 1500만원을 찾아 농협중앙회 연천군지부에서 만나자”는 요구를 받은 A씨가 이상함을 느껴 파출소에 신고한 것이다.
이에 허준호 순경은 신고를 받은 순간 금융사기임을 직감하고 사복으로 갈아입은 후 개인 승용차 편으로 약속 장소에 잠복해 다른 경찰과 함께 금융사기범을 합동 검거했다.
허 순경은 “경찰관으로서 지역 주민을 위해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연천 = 김항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