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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색 발표 연기...삼원색 도입 놓고 진통

 

국민의힘이 당색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당초 새로운 색으로 ‘빨간·노랑·파랑’ 삼원색을 혼용해 사용하는 안이 유력하게 논의, 발표 예정이었지만 현재 당의 상징색인 ‘해피핑크’를 유지하자는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힌 것이다. 

 

국민의힘은 20일 “김수민 홍보본부장이 당 로그 및 당색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하루 미뤘다”며 “추가 여론수렴과 조율과정을 거쳐 21일 비상대책회의 이후 발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사이에서는 기존 당색인 해피핑크색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빨강·파랑·노랑’ 3색 혼용으로 바꾸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비대위 회의에서 ‘빨강·노랑·파랑’ 삼원색을 혼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수빈 본부장은 대립과 분열로 이용되는 기존의 색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며 연대하는 정치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함이라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보고했고, 김 위원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색 최종 결정을 앞두고 기존에 사용했던 ‘해피핑크’를 선호하는 의원들과 의견이 엇갈리면서 이날까지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초선 의원 등 다수 의원들 사이에서 총선 기간 사용했던 해피핑크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해피핑크로 총선을 치른 의원들 사이에서 기존 색을 유지하는 편이 지역구 주민들과 소통하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삼원색을 추구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빨강·노랑·파랑 3색 혼용을 택한 의원들은 '당의 변화와 혁신'에 의미를 뒀다. 핑크를 유지할 경우 '도로 통합당'에 그칠 것이라는 것이다. 

 

"'김종인 비대위'가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치로 내건 만큼 그 가치를 당 색에 담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당색에 대한 내부 의견이 갈리자 국민의힘은 최종안 발표를 늦추고 충분히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겠다는 방침이다. 당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진통’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결국 안정성과 파괴적 혁신 중 어느쪽에 힘을 싣느냐에 따라 해피핑크와 삼원색 중 하나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1일 비대위 회의에서 내부 의견수렴을 마친 뒤 당 색과 로그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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