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구 덕영대로에 있는 SD바이오센서가 만든 코로나19 신속 항원 진단키트가 세계 최초로 WHO(세계보건기구)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이 항원 진단키트는 콧물 등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15분 만에 판별할 수 있어 신속한 방역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WHO는 코로나19 진단키트 긴급 사용 승인 제품 목록에 SD바이오센서의 신속 항원진단키트를 올리고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WHO는 코로나19 검사장비가 부족한 나라에 항원진단키트를 우선 보급하기 위해 진단키트 업체로부터 등록신청을 받았고 이 중 처음으로 SD바이오센서를 선정했다.
SD바이오센서 항원진단키트를 활용하면 콧물 등 가검물로 손쉽게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환자를 신속하게 격리 조치할 수 있다.
SD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늘어 유전자 검사를 신속하게 할 수 없거나 인력·장비 부족 등으로 검사하기 어려운 국가에서는 매우 유용한 진단 수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D바이오센서는 그동안 항원진단키트 8800만 개를 생산해 유럽과 인도, 중남미 등 해외에 수출했다. 최근에는 스위스 다국적기업인 로슈와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계약을 맺었다.
SD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긴급사용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SD바비오센서는 현재 한 달에 신속항원진단키트 5000만 개를 생산하고 있는데, 자동화 설비시설을 증설해 오는 10월부터는 월 7000만 개까지 생산할 전망이다.
앞서 SD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코로나19 유전자 진단키트는 지난 1일 국내 최초로 내수용 제조 허가를 받은 바 있다.
SD바이오센서는 2003년 세계 최최로 사스(SARS) 진단 시약을 개발한 것을 비롯해 조류인플루엔자, 신종플루, 메르스,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진단 시약 등을 개발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