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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책]지지봄봄 대담 프로 말미에 소개된 책들

임재춘(커뮤니티 스튜디오 104), 김월식(무늬만 커뮤니티)
김경옥(대안교육공간 민들레), 유다원(플러스 마이너스 1도씨) ,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지난 2012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교육 비평 웹진, '지지봄봄'이 어느새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대담 프로가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가 넘도록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는데, 프로그램 말미에 각자 한 권의 책을 추천하는 코너가 특히 눈에 띄었다.

 

참석자들이 작은 미션으로 수행한 책 소개를 최대한 그들의 언어 그대로 옮겨 소개하고자 한다.

 

▲임재춘(커뮤니티 스튜디오 104)

 

 

'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예술 비평가, 문화비평가, 페미니스트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미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에 대한 정치 비평, 사회 비평을 하기도 하는 그런 여성인데요.

 

이 책에서 사실 제가 중요하게 봤던 것은 '호명'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세상을 바꿀 때, 세상이 뒤집어지는 활동을 하고자할 땐 반드시 뒤따르는 일이 바로 이름을 바꾸는 일, 이름을 새롭게 짓는 일, 문제를 정확하게 부르는 일, 이런 것들이라고 이야기를 해요.

 

저는 그것에 크게 공감했습니다. 한 사람으로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 호명이라고 하는, 이름은 간단치가 않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아이가 태어나 이름을 지을 때 어떻게 자랐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과 지향들을 담아 이름을 짓잖아요.

 

그래서 이름의 중요성을 우린 알고 있는데 예술강사 이렇게, 기능인으로 호명하는, 이런 행태들이 문화예술계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내가 짓는 사업명, 프로그램명, 내 역할들이 모두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가치, 사회적 가치, 예술의 가치와 직결된다고 생각해요.

 

호명에 대한 화두가 이 책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어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자기 행동들을 반추할 수 있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 소개하려고 가져왔습니다.

 

▲김월식(무늬만 커뮤니티)

 

 

'생각의 탄생'이란 책을 추천드리고 싶은데요. 지식인, 과학자, 예술가들이 지극히 삶에 편협된 실천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 아닌가 합니다.

 

생각에 대한 여러 단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만들 때, 소위 말하는 창의적인 것들을 필요로할 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그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용기 있는 실천, 남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 됩니다. 아까 우리가 반복적으로 이야기했던, 스스로 할 수 있는 용기와 실천, 모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책에서 역설하고 있습니다.

 

▲김경옥(대안교육공간 민들레)

 

 

저는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오른 헤르만 헤세의 책을 추천했는데요. 올해 비대면 상황이 이어지면서 3월에 처음 만나는 17세 청소년들에게 책 두 권을 같이 읽자고 제안을 했어요.

 

한 권이 '수레바퀴 아래서'였고 다른 한 권은 '꽃들에게 희망을'이라는 책이었습니다. 각기 다른 메시지가 있는 책이었죠. 동네에 모인 아이들을 교사들이 찾아가 읽은 내용에 대해 이야기들을 나눴어요.

 

헤르만 헤세는 1900년대 초반에 활약한 분이시죠. 그리고 수레바퀴 아래서가 나온 게 1906년이에요. 무려 115년이 지난 책이죠. 그런데 놀랍게도 지금 우리와 같다고 말하는 게 아이들의 한결같은 반응이었어요.

 

2020년의 10대 후반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과 1900년대 초반에 살던 한스라는 아이가 처한 상황이 본질적으로 결코 다르지 않았다는 거죠. 지금 아이들이 무척 공감하는 것을 보고 무척이나 깜짝 놀랐어요.

 

우리가 각자 처해 있는 그 수레바퀴를 다시 한번 떠올리면서 어떻게 이 수레바퀴 안에서 굴복하지 않고, 바퀴를 굴리면서 이 늪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방법을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혹시 시간 나시면 읽어보시고, 주변의 10대들에게도 권하면 좋겠다 싶어 추천했습니다.

 

▲유다원(플러스 마이너스 1도씨)

 

 

저는 그림책을 가져왔는데요. 그 이유는, 동네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림책 기획자십니다. 어른을 위한 동화거든요.

 

제가 이 얘기를 꼭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이래요. 우리가 작은 동네 서점을 좋아하지만 그곳에서 책을 구입하진 않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랑하는 책방들이 계속 존재를 하려면 동네에서 구입을 해줘야해요.

 

작은 서점들이 위기 의식 속에서 자기 목소리들을 내고 있는데.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같이 하고 있는 선생님이 그림책 기획자시고, 동네에서 작업하면서 도시 속에서 사라져 버리고 거세되는 것들, 그런 것에 대해 고민하는 가운데 선생님들이 추천해주셨던 책입니다.

 

이 책은 코로나 시대에 비로소 보게됐다는 우리의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발견하면서 그 속에서의 아주 철학적인 내용들이 담겨져 있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