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새 항공편을 이용해 국내에 마약을 들여오다 적발된 건수가 4.5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국민의힘·이천)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올해 9월까지 항공편을 통한 마약 유입 적발 건수는 총 889건에 달했다.
적발된 마약의 중량은 36만4314g으로 약6239억원어치에 달했으며 대부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오다 적발됐다.
연도별로는 2016년 76건(615억원), 2017년 86건(163억원), 2018년 73건 (1833억원), 2019년 344건 (3222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9월 말까지는 310건 406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약 종류별로는 대마가 182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필로폰(11건),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와 코카인(각 3건), 기타(111건) 등이었다.
특히 대마 적발 건수는 2016년 11건(138g), 2017년 7건(4천51g), 2018년 17건(2만5천577g), 2019년 152건(3만7천397g) 등으로 지난해에 눈에 띄게 급증했다.
대마 유입 적발 건수가 급증한 것은 북미 지역의 기호용 대마 합법화로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쉽게 대마 제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마약 유입 국가별 현황을 보면 미국이 313건(39.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187건), 태국(66건), 베트남(40건), 말레이시아(21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올해 기준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마약 유입 비율은 전체 공항의 98.6%를 차지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