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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점포 살아남기 안간힘

세탁소 등 서비스업종 불황 고육책 가격파괴
고객 확보하려 출혈도 감수...연괘 도산 우려

장기불황 여파로 소비심리 마저 위축된 가운데 세탁소 등 일부 서비스업종들이 매출부진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소비자들을 겨냥한 가격파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IMF 당시와 흡사해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의 악순환으로 인해 연쇄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관련업계와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인천지역 세탁소를 비롯 피자집, 중국음식점 등 일부 서비스업계가 장기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내리는 등 손님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 계산1동 H중국음식점의 경우 자장·짬뽕 1천500원 등 가격을 대폭 인하해 택시기사와 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이에 인근 가게들도 덩달아 인하 경쟁에 뛰어들어 최근 가격을 절반이하로 내린 곳이 10여곳으로 늘어났으며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인하경쟁이 확산될 전망이다.
남동구 구월동 J세탁소 등 2곳도 일반업소의 절반가격인 양복 한벌 세탁요금이 2천500원, 상·하의 다림질은 각 1천원을 받아 저녁시간까지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이들 업소는10여m 거리에 서로 마주하고 있어 한쪽이 가격을 인하하면 따라서 내릴 수 밖에 없어 수선의 경우도 1천원~1천500원 내리는 등 제살 깎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세탁업주 윤모(49·여)씨는 "3개월 전 맞은편에 세탁편의점이 생기면서 가격을 절반으로 낮춰 고객확보와 매출 회복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구월1동 S피자집도 최근 매출이 급감하자 피자 1판 9천900원에 통닭 반마리를 서비스로 주는 등 상당수 서비스 업계들이 가격을 파격적으로 내리는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은 현재의 불황 정도를 크게 절감하지 못할 수 있지만 소규모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한결같이 IMF때 보다 더 심각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말하고 "가격파괴로 어느 정도 매출부진을 만회한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위험을 담보할 수 밖에 없다"며 출혈 경쟁에 따른 연쇄 도산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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