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히 된 가운데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미 외교에 나선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6일 방미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방미단은 당내 한반도 TF단장인 송영길 위원장을 비롯해 김한정·김병기·윤건영 의원 등으로 꾸려진다.
방미단은 바이든 캠프의 외교정책 참모 및 이번에 새로 선출된 미 상하원 의원들과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한편,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재가동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을 최대한 여러 채널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반도 평화와 북의 비핵화 해결, 평화협정, 북미간 외교정상화 문제 등을 풀어 나가기 위해 문재인 정부와 바이든 정부의 전폭적인 협력과 공감이 만들어 질 수 있도록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11월 민주당 한반도 TF단과 12월 국회 외교통일위 여야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12월 중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의 방미 일정은 최대 6명 규모의 여야 방미단으로, 외교 경륜이 풍부한 중진 여야 의원들로 꾸려질 예정이다.
국민의힘도 이달중 방미단을 꾸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통’이자 바이든 당선인과 김영삼 정부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외교안보특별위원회 차원에서 방문단을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금같이 외교안보가 중요한 적이 없었다"라며 "야당도 초당적 차원에서 여당과 협력해서, 국익을 위해 한미관계를 새롭게 회복하는 것을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 20일(현지시간) 예정된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한미의원친선협회 차원의 방문단이 꾸려질 전망이다. 한미의원친선협회는 오는 17일 회의를 갖고 미 대선 결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박병석 국회의장도 내년 1월 여야 원내대표단과의 방미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의장으로부터 방미 제안을 받았다”며 “방미계획이 확정되면 일정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형운·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