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의 책으로 후배들에게 길잡이가 되어 준 경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군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장재덕(60) 과장.
그는 30년간의 경찰관 생활 속에서 강력 범죄 현장만 누빈 악바리 베테랑 형사의 생생한 삶을 기록한 책 ‘당신을 체포 합니다’와 ‘산골 소년 세상의 중심에서다’를 펴내며 동료와 후배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의 책에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며 숱한 역경을 헤쳐 온 자신의 인생이 담겨 있다.
1960년 영주 소백산 자락에서 태어나 문경 외가에서 자란 장재덕 과장은 어려운 환경에 중학교 진학을 꿈꾸지도 못한 채 호계지서와 면사무소에서 사환으로 밥벌이를 시작했다.
이후 열여섯 때 무작정 서울로 상경, 봉제공장의 시다, 구두닦이 등 25개의 직업을 전전하다가 이게 사람 사는 길이 아님을 자각하고 방범대원이 되기 위해 사설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그리고 1989년 목표로 삼았던 일반 공채 순경시험에 합격해 경찰교육을 이수, 당시 안양경찰서 호계파출소 초임 순경으로 첫 경찰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그 뒤 장재덕 과장은 안양경찰서 형사계, 경찰청 특수수사과, 경기경찰청 광역수사, 안양경찰서 지능수사팀장 등을 두루 거치며 실력을 쌓아왔다.
장 과장의 첫 번째 책 ‘책 산골 소년 세상의 중심의 서다’는 무작정 상경한 산골 소년이 서울역 화장실에서 굶주린 배를 수돗물로 체우며 숱한 역경을 딛고 강력계 경찰관이 되기까지의 내용이다.
두 번째 책 ‘당신을 체포 합니다’는 30년 간의 경차관 생활 강력 범죄 현장만 누빈 악바리 베테랑 형사의 생생한 기록을 남긴 책이다.
장재덕 과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파릇파릇한 청춘들과 오늘도 범죄현장을 누비고 밤을 지세 우는 후배 경찰관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군포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