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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베토벤 음악극 'Es muss sein'>

2020 경기 아티스트 스테이지 어울여울 시즌2 세 번째 무대...12월 5일 공연
음악극에서 던지는 질문과 답을 통해 개개인의 시선으로 베토벤을 기억하는 시간

경기도 예술단원들의 자유로운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외부 아티스트와 창의적인 협업을 도모하는 '2020 경기 아티스트 스테이지 어울여울 시즌2'가 세 번째 무대로 돌아온다.

 

경기아트센터가 세 번째 무대로 선택한 '베토벤 음악극 'Es muss sein'이 오는 12월 5일 오후 4시 대극장에서 공개된다.

 

이 공연의 제목 'Es muss sein(에스 무스 자인)'은 베토벤 현악사중주 16번에 등장하는 문구다.

 

베토벤은 악보에 '힘들게 내린 결심(Der Schwergefasste Entschluss)'이란 말에 이어 '꼭 그래야만 하나(Muss es sein)?'라는 물음을 던진 뒤, 뜸을 들이다가 '그래야만 한다(Es muss sein)'라는 답을 적었다.

 

이번 극에서는 왜 넣었는지 모를 이 문구와 함께 베토벤의 음악과 삶의 의미를 되짚어본다.

 

 

극은 베토벤의 탄생과 죽음을 기억하는 특정한 해를 시간적 배경으로 다양한 이야기로 진행된다.

 

1977년 보이저 2호 우주선에서의 베토벤 음악과 1920년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던 조선의 음악가들이 생각한 베토벤, 그리고 베토벤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와 첫 음악회, 장례식 등을 오가며 그에 관한 사연들을 담아낸다.


여기에 탄생 250주년과 코로나 시대를 함께 맞이한 현재를 비롯해 탄생 300주년이 되었지만 음악이 사라진 미래의 모습까지. 새로운 관점으로 매 순간 베토벤을 호명하고, 관객들은 그때마다 베토벤과 관련된 질문들을 마주한다.

 

 

'베토벤의 작품 중 단 한 작품만 남겨야 한다면 어떤 작품이 좋을 것인가?', '음악은 정치적으로 도구화 돼도 되는가?', '베토벤처럼 산다는 건 과연 행복한 일이었을까?' 등 양자택일의 질문이 던져진다.

 

'우리에게 베토벤은 어떤 인물이고, 또 우리는 어떤 베토벤을 사랑했는지..' 그렇게 관객들은 그에 대한 답변을 찾아가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베토벤을 기억하게 된다.

 

경기필하모닉과 경기도극단 단원들, 뛰어난 예술가들이 함께 어우러진 이번 음악극을 통해 베토벤의 삶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관람료는 R석 1만5천 원, S석 1만 원이며, 인터파크(1544-2344)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031-230-3295(경기아트센터)

 

 

[ 경기신문 = 박태양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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