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함백산 추모공원 유치인센티브에 따른 주민지원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하지만 유치지역인 속곡1리 주민지원협의체가 요구해온 개인별·세대별 현금지급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양측 간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시는 1일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유치지역과 주변지역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주민지원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주민지원사업 2건에 대한 지원기금 집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는 화성시 정승호 복지국장, 지현 노인복지과장, 이일로 매송면장과 유치지역·주변지역·기타지역 주민지원협의체 위원, 민간전문가(회계사·법무사·건축사·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선 어천2리 내 상수도 미설치 가구를 대상으로 한 상수도 설치사업과 송라2리 찜질방 내 쌀겨효소찜질기 설치사업 등 2건에 대한 심의가 이뤄졌다.

총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어천2리 상수도 신설공사는 이달부터 내년 4월까지 진행되며 관내 상수도 미설치 80가구에 상수도 설치를 지원한다.  

송라2리 찜질방 내 쌀겨효소찜질기 설치사업은 2억 2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마을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시설로 활용된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은 인근 6개 지자체(화성·부천·안산·안양·시흥·광명시)가 사업비 1714억 원을 분담해 화성시 매송면 숙곡리 일대에 조성하는 공동형 종합장사시설로, 화성시는 추모공원이 들어서는 지역을 비롯해 시설 유치에 힘을 보탠 인근지역까지 마을의 발전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등을 목적으로 총 395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기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현 노인복지과장은 “2013년 유치 확정 이후 7년이 지난 올해, 기금이 편성된 만큼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이 준공되는 시점인 내년 상반기까지 유치지역과 주변지역을 위한 주민지원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개인별·세대별 현금지급은 타 지자체 장사시설 주민지원사업에서도 전례를 찾을 수 없으며 마을 전체 발전에도 부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유치인센티브인 마을발전지원금 50억 원의 현금지급을 요구하는 숙곡1리 주민지원협의체와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화성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