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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글바글' 대중교통에 직장인 '이중고'…출퇴근 스트레스+코로나 불안감

 

집은 경기도, 직장은 서울인 A씨는 출퇴근 길에 분당선을 이용한다. 발 딛기도 힘들 정도로 만원 지하철을 타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올해부터는 다른 불안감이 하나 추가됐다. 바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이다.

 

A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상황에 이렇게 따닥따닥 밀집해 있어도 괜찮은 걸까’, ‘마스크를 쓰긴 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상황에도 감염을 막아줄까’ 늘 불안하다.

 

회사 내부에서는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재택근무를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는데, 시행되기는 아직인 상황.  A씨는 아래에서 요구해서 되기보다 경영진이나 임원들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출퇴근 길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건 A씨만이 아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주(11/25) 발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코로나19 감염 불안감 속에 대중교통을 피하는 가운데, 선제적 재택근무 실시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 참여한 직장인 560명 가운데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비율은 76.1%였다. 

 

나머지 23.9%는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았는데 가장 큰 이유로는 ▲대중교통 이용시 시간이 오래 걸려서(32.8%)와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자차 이용(30.1%)이 꼽혔다.

 

직장인들은 타인과의 밀접히 접촉하게 되는 대중교통 출퇴근에 대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들에게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시 코로나 감염 불안감을 얼마나 느끼는지?’에 대해 0점(전혀 느끼지 못한다)~100점(매우 느낀다) 기준으로 주관식 점수를 받은 결과 평균 85.6점을 기록했다. 

 

이는 ‘출퇴근길에 느끼는 스트레스’ 점수(평균 82.9점)보다 높은 결과로, 스트레스보다 코로나19 감염 불안감이 더욱 높은 것이다.

 

또한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 시 민폐유형에 대해서도 살펴본 결과(복수선택) ▲좁은 곳에 무조건 들이밀고 들어오는 ‘밀어내기 빌런(17.2%)과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턱스크·코스크’ 빌런(14.3%)을 상위권으로 꼽았다.

 

즉 거리두기라고는 할 수 없는 출퇴근 지옥철 및 만원버스 이용만으로도 감염 우려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더욱이 무리한 신체접촉까지 가세해 스트레스까지 받느니 차라리 대중교통 이용을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생겨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연유인지 이달 중으로라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직장인 대부분은 동의했다. 

 

재택근무를 주제로 한 또 다른 설문조사 결과 ▲재택근무 실시 찬성 88.3% ▲반대 11.7%로, 직장인들이 한 목소리로 선제적 재택근무 실시를 바랐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달 2일부터 7일까지 진행됐다. ‘재택근무 현황조사’는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 두 조사기간이 수도권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기 전임을 감안하면, 현재는 더욱 스트레스가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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