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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속 2021학년도 수능 무사히 치러

인천, 총 2만4717명 응시...결시율 전년보다 높아
당일 확진판정 받은 학생 나와..경찰, 수험생 지원 활동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6개 시험지구, 1383개 시험장에서 시험이 시작됐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전국적으로 총 49만3433명이다.

 

인천에서는 일반시험장 50곳을 비롯해 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 5곳, 확진 수험생을 위한 병원시험장과 생활치료센터(인천의료원·체육공단경정훈련원)에서 총 2만4717명(응시생 기준)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렀다.

 

이날 수험생들은 크게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 세 유형으로 분류됐다. 일반 수험생은 발열 검사를 받고 열이 없으면 사전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 입실했고, 37.5도 이상 열이 나거나 기침, 인후통 등의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는 수험생의 경우 일반 시험장 내 유증상 수험생 시험실로 향했다.

 

자가 격리 수험생과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사전에 안내 받은 별도시험장 및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내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올해 수능 응시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35명이고 자가격리 수험생은 40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코로나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닷새 전보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각각 14명, 250명 늘었다. 교육당국은 수능 당일 날 까지 코로나19 감염 수험생이 더 늘어날 것을 대비해 확진자 205명, 격리자 3775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험장을 확보했다.

 

인천지역에서도 연수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수능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아 별도 시험장에서 시험을 봐야 했다. 최근 며칠 전부터 미각과 후각에 이상을 느낀 A군은 2일 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3일 0시 확진 통보를 받았다. 인천의료원으로 긴급 이송된 A군은 이날 의료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인천시교육청은 수능 1주일 전부터 인천 전체 고교에서 원격수업이 이뤄져 2일 수능 예비소집 때 학교를 방문해 수험표를 받으며 담임교사와 접촉한 것 외에는 A군과 접촉한 다른 수험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시교육청은 A군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한편 수능 시험 후 그의 담임 교사와 같은 반 학생 20여 명의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인천에서는 A군을 포함해 재학생 3명과 졸업생 1명 등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별도 시험장에서 수능을 치렀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에서도 지각하거나 수험표·신분증을 잃어버린 수험생들이 나와 경찰이 도움을 줬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교통경찰관 등 총 539명을 동원해 수험생 시험장 이동 15건, 수험표·신분증 관련 2건 및 상담 등 3건의 편의를 제공했다.

 

이날 오전 8시쯤 교통순찰차가 학익소방사거리에서 차량정체로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이 타고 있는 택시를 발견해 에스코트를 실시, 수험장인 학익고에 입실시간 마감 전 도착하게 했다.

 

한 수험생은 입실 시간 10여 분을 남겨놓고 파출소에 방문해 급히 도움을 요청해  지구대순찰차로 신속히 이동, 입실시간안에 도착하게 해서 무사히 시험을 치르는 사례도 나왔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결시율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천에서는 수능 1교시인 국어 과목 선택자 2만4589명 가운데 4449명(18.09%)이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수능 1교시 결시율인 12.39%보다 5.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희근·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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