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9일 11개 상임위원회를 시작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이전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단계로 행정비효율 극복을 위해 세종에 소재한 부처 소관 10개 상임위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국회사무처·예산정책처·입법조사처 일부 등의 적극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2단계로 국회 특위 구성을 통해 국회 이전을 완성하겠다”며 “국회 특위에서 세종의사당 건립 과정 전반을 검토하고 국회의사당 완전 이전을 위한 의제와 시기, 방식을 합의해 완전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다만 청와대 이전은 현시점에서 여건이 성숙되지 않았다"면서 "국회 이전도 현재 합의된 세종의사당을 시작으로 국민 동의와 여야 합의를 얻은 뒤 전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추진단장은 "이미 여야 합의로 2021년도 정부 예산 설계비 127억원을 반영됐다"며 "(여야 합의로 설계비가 반영된 만큼) 세종 국회 설치 근거 법령인 국회법 개정안도 조속히 통과시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 시작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세종 이전에 따라 국회의사당 여의도 부지는 금융과 4차산업을 잇는 허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본청에는 글로벌 아카데미 및 컨벤션 센터를 설치하고 의원회관은 벤처창업혁신 센터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우 단장은 “(여의도를) 홍콩을 대체할 동북아 금융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며 “(금융특구 지정을 통해) 여의도와 상암, 마곡, 창동을 잇는 경제수도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