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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차 영웅’ 한상훈씨, ‘LG 의인상’ 수상

사다리차로 주민 3명을 구해

 

LG 복지재단은 군포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사다리차로 주민 3명을 구한 ‘사다리차 영웅’ 한상훈(28)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쯤 인테리어 자재 운반을 위해 군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하던 중 12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폭발과 함께 일어난 불이 주변으로 번지고 땅바닥에 유리 조각과 잔해가 떨어지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한씨는 불이 난 옆집 베란다 난간에서 “살려 달라”고 외치는 주민의 구조 요청을 보고 망설임 없이 본인의 사다리차를 작동시켜 주민을 구조했다.

 

또 15층에서 구조요청을 하는 학생 두 명을 발견한 한씨는 사다리차가 15층까지 닿지 않자 사다리차가 망가질 것을 감수하고 작업 높이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풀어 학생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한상훈씨는 “살려 달라는 소리를 들은 이상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더 많은 생명을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한 바 있다.

 

LG 관계자는 이번 수상이유에 대해 “긴박한 화재현장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2015년 고(故) 구본무 회장의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 경기신문/군포 = 장순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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