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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 암센터 문용화 교수팀 ‘면역인간화 마우스 모델’ 개발 성공

마우스 실험에서 세계 최장기간 11개월간 면역 인간화 상태 유지 확인
면역항암치료제, 세포치료제 등 개발에 새로운 길 열려

차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 문용화 교수, 병리과 안희정·권아영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장세경 교수팀이 인간의 면역체계와 유사한 면역인간화 마우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면역인간화 마우스 개발로 그동안 일반 동물 모델에서는 불가능했던 면역항암치료제를 비롯한 세포치료제 연구에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11일 연구팀에 따르면 기존 신약개발에 사용된 마우스는 사람이 갖고 있는 면역체계와 달라 치료제 연구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10마리의 마우스 중 8마리가 면역인간화 마우스 상태를 유지함을 확인했다. 면역인간화 지속기간(마우스 생체 내에서 사람 면역세포가 사라지지 않고 지속되는 기간)이 11개월로, 세계 최장 기간 면역인간화 상태가 유지된 것이다.

 

연구 결과에 대해 문화화 교수(분당 차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최근 세포치료제와 면역항암치료제 같은 신약 임상연구들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기존 마우스로 연구가 불가능했던 영역이 많았다”며 “1년 가까이 유지되는 인간면역화 마우스의 개발로 다양한 면역항암제의 약효 평가 및 바이오마커 연구가 고도화된 마우스 모델에서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또 “향후 활발한 면역인간화 마우스 모델의 연구를 통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다양한 제약, 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맞춤 세포치료제나 면역항암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 논문은 해외저명 학술지 ‘종양면역치료저널(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 IF 10.252)’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2013년 국가지정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분당 차병원은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치료 기술을 이용한 희귀·난치성 질환(신경계, 안질환, 근골격계 질환)을 비롯해 암, 난임, 노화 극복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며 희귀·난치·중증 치료제 연구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성남 = 진정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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