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포소방서가 세탁물 건조기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 경기도 내 건조기로 인한 화재사고는 90여 건이다.
실제 지난 11일 새벽 군포시 산본 상업중심지역의 한 건물 피부(마사지)관리업체에서 사용 중인 건조기 내부 세탁물에서 시작된 불로 탕비실 일부가 소실되었고, 2020년 8월에는 군포시 소재 아파트에서도 건조기 내 침구류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두 화재의 원인을 추정해보면 세탁물에 남은 잔여 오일류가 건조기 내에서 고온의 열기로도 축열되고 휘발성의 기체 등은 점화원 없이 발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분별없는 세탁물 즉 라텍스 또는 우레탄 등의 성분을 가진 세탁물 건조 시에 고체 성분이 가연성 기체로 변화되어 화재 위험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고온의 열기로 작동되는 건조기를 사용할 때는 신중한 세탁물 선택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어야 한다.
또한, 건조기 사용 후에도 세탁물이 축축하거나 건조 시간이 지연된다면 배기 덕트 이상으로 인해 공기 흐름이 차단됐을 수 있으며, 이는 열 축적으로 인한 화재 원인이 되므로 건조기 통풍구와 배기 덕트를 주기적으로 점검 및 청소해야 한다.
안기승 군포소방서장은 “일상생활 속 실리적 화재예방을 위해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세탁물 건조기 화재 감식 및 감정을 국립소방연구원과 공동 추진한다”며 “이번 화재감정 결과를 정확히 도출하여 세탁물 건조기 사용자에게 위험성을 인지하고 안전수칙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생활안내서를 제작·보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군포 = 장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