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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미래차 특허 차곡차곡…‘애플카’ 포석 쌓나

애플, 美 특허청에 미래자동차 관련 특허 다수 등록
전기차 충전소, 자동 틴팅, VR 증강 디스플레이 등
“2024년 애플카 생산”…완성차 기업과 협업하나
미래차 선두기업 테슬라의 대항마? 시장 ‘후끈’

 

애플이 미래자동차와 관련된 각종 신기술 특허들을 다수 획득해, ‘애플카’ 개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6대 지상파 방송국 중 하나인 CBS의 아침 뉴스쇼 ‘디스모닝(This Morning)’은 팀 쿡 애플 CEO와의 사전 인터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CBS 디스모닝 진행자 게일 킹은 쿡 CEO의 해당 발표가 “제품과 관련된 것은 아니나, 의미심장하다”고 말했다. CBS는 공식 트위터에서도 “중대 발표를 할 것이나, 신제품 발표는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모호한 대목에 시장은 애플이 기존 IT와는 다른 혁신 분야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으로 모아졌다. 그리고 이는 현대자동차와 애플의 미래자동차-‘애플카’ 개발·생산 협업 여부로 이목이 쏠렸다. 지난 8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애플이 현대차에 애플카 개발 협업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퍼져 애플, 현대차 및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한 때 폭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쿡 CEO의 지난 13일 발표는 애플카 발표가 아닌 ‘인종차별 해소’를 위한 1억달러 규모 프로젝트 추진이었다. 한껏 부푼 시장의 주목은 김새는 꼴이 됐지만, 애플에 거는 시장의 애플카 기대감은 여전하다. 애플이 미국 특허청(USPTO)에 줄줄이 등록하는 특허들의 내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5월 미국 특허청에 ‘패시브 얼라인먼트 매커니즘 차징 스테이션’이란 이름의 전기차 충전소 특허 승인을 출원해, 같은 해 10월 20일 획득했다. 자석으로 충전포트에 연결해 차량을 충전하는 수동형 충전소 구조라, 시장은 애플이 전기차 영역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이 같은 특허 공략을 밟아가는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말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전기차-미래자동차 관련된 각종 신기술들의 특허를 획득했다. 대표적으로 애플은 운전 중인 차량 승객의 멀미를 예방하고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디바이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VR시스템의 증강된 가상현실 디스플레이’ 특허를 얻었다.

 

 

이와 함께 차량 내외 센서를 이용해 자동차용 실내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기후 제어 시스템’, 햇빛 등 외부 환경에 따라 자동차 선팅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자동 틴팅 시스템’, 아이폰 등 휴대용 컴퓨터 장치를 이용한 ‘차량 위치 확인 시스템’ 등 애플은 미래자동차에 어울리는 각종 신기술 특허들을 차근차근 확보하고 있다.

 

애플은 과거 2014년 초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의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을 시도한 바 있다. 이 당시에도 애플은 각종 특허들을 등록하는 등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으나, 내부 문제 등으로 프로젝트가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달 초 애플이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와 공동 개발로 자율주행차 탑재재용 인공지능(AI) 칩을 만든다는 소식이 나와, 시장의 애플카 개발 기대감은 한층 더 두터워졌다. 로이터 등 외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애플카 생산 목표의 해를 오는 2024년으로 설정하고, 이를 위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 시점에서 애플이 차세대 미래차를 준비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는 이제는 예측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하지만 IT기업으로서 완성차 영역에 도전하는 만큼, 시장은 애플이 단독이 아닌 완성차 기업과 협업 체제를 이뤄 애플카를 생산할 것이란 분석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애플의 미래차 진출 조짐이 굳어지면서 시장은 테슬라를 향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일 시가총액이 장중 7000억달러(한화 759조5000억원)를 돌파한 테슬라는 명실상부한 현 미래차 시장에서의 선두기업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애플이 애플카 선언으로 테슬라의 대항마 격으로 등장할 경우, 향후 미래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