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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구속에 반민정 "6년간 고통…가십 아닌 뜻깊은 선례로 남길"

 

배우 반민정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조덕제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반민정은 "이 판결이 뜻깊은 선례로 남길 바란다"는 심경을 전했다.

 

15일 조덕제의 구속 소식이 전해진 후 반민정은 입장문을 통해 "6년 가량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다. 피고인들이 그들의 지인 이재포, 김 모씨와 협력해 만들었던 각종 '가짜뉴스', 성범죄 유죄 판결 후 피고인들이 직접 한 인터뷰, 기자회견, 인터넷 카페, 페이스북, 유튜브 방송을 통해 게시한 게시물과 영상의 내용이 모두 허위였음에도 피고인들의 행위로 인해 대중에 무고녀, 협박녀, 갑질녀 등으로 각인되었고, 제 모든 것을 잃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 상태에서 제가 선택할 수 있던 것은 법적 대응이었고,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오늘 유죄를 끌어냈다. 법적 대응을 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자해 및 극단적 선택 시도 사고를 겪기도 했고, 신체적·정신적으로 무너졌으며, 모든 삶이 흔들렸다. 그럼에도 제가 끝까지 버틴 것은 법으로라도 허위사실임을 인정받기 위한 것에서 나아가, 다른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살아만 있으면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진다는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아울러 제 사건과 그 해결과정이 자극적인 가십거리가 아니라 심각한 사회문제임을 알리고 싶었고, 오늘 이 판결이 뜻깊은 선례로 남기를 바란다"며 "이후 저나 사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등 위법적인 행위를 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진실을 인지하고, 가해행위를 중단하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반민정은 "피고인들의 행위가 명백히 허위 및 사실왜곡에 기인한 것임이 밝혀진 이후에도 추가가해를 이어가는 이들에 대해서는 이제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성폭력 피해(1차 피해)보다 때로는 추가 피해가 피해자를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 저는 만 6년 동안 2015년의 과거에 매여 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과거에서 나아가 현재를 딛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싶다. 피해자가 피해를 회복하고 일상을 다시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의정부지법 형사2단독 박창우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모욕,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조덕제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조덕제는 2015년 4월 영화 촬영 중 사전에 합의하지 않은 채 상대 반민정의 신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후 2018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선고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조덕제는 재판 진행 중은 물론 유죄가 인정된 뒤에도 반민정을 비방할 목적으로 인터넷 등에 허위사실을 여러 차례 올리는 등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결국 이번에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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