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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환 인천 동구청장 "구민이 즐거워야 머물러 산다"

인구수 늘리기 '고심'...여자중학교 설립 적극 추진
다양한 생활인프라 확충.노인 등 살핌정책도 최선

 

 허인환 구청장과의 인터뷰는 매우 유쾌한 시간이었다. 자신의 일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확신하는 사람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매력적이다.

 

허인환 구청장이 그렇다. ‘쇠락’, ‘빠져나가는 젊은층’ ‘낮은 재정자립도’. 인천시 동구를 가리킬 때 흔히 쓰이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허인환 구청장에게 동구는 앞으로 10년 뒤 인천의 ‘보석’이다.

 

‘인구 12만 명에 아이부터 노인까지 살기 좋은 구’. 허 구청장은 이를 위해 첫째도 인구, 둘째도 인구수를 늘리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장실에는 동구 인구 증감을 월별로 확인하는 표가 걸려 있다.

 

동구는 허 구청장에게 영광과 상처를 준 곳이다. 2번의 낙선과 2번의 당선을 모두 동구에서 했다. 뼛속까지 ‘동구맨(man)'인 허 구청장에게 동구는 어떤 의미일까.

 

 시급한 여중(女中) 문제

 

박문여중이 2014년 송도로 이전하면서 현재 동구에는 여자중학교가 없다. 때문에 여자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통학에 불편을 호소하거나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기도 한다. 허 구청장에게 가장 중요한 현안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재개발 중인 금송지구 부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구의 결정사항이 아니어서 시 교육청과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육문제와 관련, 교육환경개선기금 100억 원을 활용해 구내 유치원과 초·중·고교 노후시설들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영재교실, 영어캠프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인 진로 문제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 진로체험지원센터주관으로 진로체험교실, 주니어 드라이빙 스쿨, 진로버스 운영과 같이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해 미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구민이 즐거워야 머문다

 

허 구청장은 “올해 6~7월 중 현재 6만여 명인 인구가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파인앤뷰에 이어 오는 6월부터 브리즈힐LH 입주가 시작되면 인구가 늘어나 2024년에는 12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게 허 구청장의 예측이다.

 

그는 이를 위해 인프라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 중 하나가 만석·화수동 수변공간 산책로 조성이다.

 

그는 “만석·화수동 수변공간 4.7km에 국공유지 등을 활용해 해안산책로를 단계적으로 조성 중”이라며 “1단계는 올해 5월, 나머지는 9월까지 해서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안산책로가 완성되면 넓은 바다를 언제나 볼 수 있는 동구의 ‘오션 뷰’와 산책로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6월 개관을 준비 중인 동구 문화체육센터는 그의 자랑이다. 이곳에는 수영장과 헬스장, 대규모 공연시설이 들어선다.

 

허 구청장은 “주민들이 머물러 살기 위해서는 집과 함께 그만한 기반 시설이 필요한데, 문화체육센터는 구민들의 이러한 욕구를 채워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주민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노년층 관련 정책도 각별히 신경쓰는 부분이다. 현재 경증 치매환자를 위한 AI치매로봇을 운영 중이며 중증 환자는 주간치매보호센터를 통해 보살피고 있다.

 

허 구청장은 “치매안심통합센터를 새로 건립 중으로 인천의료원과 가까이 있어 문제가 생길 경우 바로 의료원에 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아이들의 교육부터 주민들의 문화여건 그리고 노년들의 건강까지 책임지는 인프라를 통해 동구를 다시 경쟁력있는 지역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아붓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동구에 대한 자랑을 부탁했다.

 

허 구청장은 “동구는 일제시대 노동자들과 6·25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정착했고, 최초의 초등학교가 있어 한때 교육의 중심지로 꼽혔다. 현재 동구의 의미 있는 과거들을 재평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머쓱한 웃음과 함께 “동구는 유흥청정지역으로 1종 업소들이 없다. 교육환경이 좋으니 동구로 많이 와달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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