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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인천 관련 뉴스 균형성.공정성 타 지역보다 떨어져"

지역방송국 있고 없고의 차이...인천주권찾기조직위 뉴스 모니터링 결과
주요 현안 보도, 횟수 적고 인천시각에서 다룬 경우도 드물어

 공영방송인 KBS의 인천 관련 뉴스의 균형성과 공정성이 지역방송국이 있는 다른 곳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방송 주권 차원에서 ‘KBS 인천지역방송국’ 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주권찾기조직위원회는 한국방송공사(KBS)의 인천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태도를 분석한 결과 KBS 인천뉴스의 지역성‧공정성이 지역방송국이 있는 곳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낸 성명을 통해 밝혔다.

 

위원회는 수도권매립지,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김해신공항 등 인천 주요 현안과 관련된 검색어를 정해 KBS 홈페에지 뉴스를 모니터링했다.

 

수도권매립지 관련 뉴스는 현안의 중대성에 비해 보도 횟수는 적었고 논점도 부정적이어서 현안해결을 위한 시민공감대 형성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또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과 관련한 인천 입장에서의 뉴스는 전혀 없었으며, 오히려 경쟁도시의 KBS 지역방송국이 그곳의 시각으로 다룬 뉴스뿐이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의 동북아 허브공항 경쟁에 악영향을 미칠 가덕도신공항 재추진(김해신공항 검증결과) 관련 뉴스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지역 KBS가 양 지역민의 대리전을 벌이듯 엄청난 양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지역 간 형평성을 위해 인천 뉴스의 지역성‧공정성 강화방안을 즉각 마련할 것을 KBS에 촉구했다.

 

KBS는 전국 9개 주요 도시에 방송총국, 9개 지역에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8년 12월 지역방송 경쟁력 확보방안의 일환으로 ‘뉴스7 지역화 방안’을 시범 시행했다. 저녁 7시 뉴스 시간대 전체를 지역총국이 직접 제작‧편성하도록 했고, 2019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해당지역 주민은 환영했으며 전문가는 KBS의 지역성 강화를 위한 분기점이라고 호평했다. 이에 반해 지역방송국이 없는 인천은 더욱더 KBS 뉴스 소외지역으로 밀려나는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이 위원회의 지적이다.

 

도리어 수도권이란 이유로 KBS 본사의 중앙‧서울 중심적인 뉴스를 강요받은 것으로 위원회는 분석했다. 일례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등의 주요 현안이 묻히는 사이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KBS는 김해신공항 재검토 발표 및 가덕도신공항 재추진에 대한 치열한 보도 경쟁을 벌였다.

 

KBS가 지역방송 경쟁력 확보방안으로 시행한 뉴스7의 역할이 컸다. 결국 인천 뉴스의 지역성‧공정성 강화를 위해서는 ‘KBS 인천지역방송국’ 설립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위원회는 주장했다.

 

이를 위해 인천시민사회는 KBS 인천지역방송국 설립운동에 나서고, 정부와 지역 정치권은 ‘KBS 인천 뉴스의 지역성‧공정성 찾기’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웅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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