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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이낙연·이재명 차별화 존재감 부각 속 조직 몸풀기 나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 도전 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밝혀온 가운데 싱크탱크인 '전북국민시대'가 출범하는 등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정 총리가 코로나19 정국 속 방역 최전선을 총괄지휘하면서 사실상 국정2인자로써의 모습을 공고히 하는가 하면 직접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를 질타하며 존재감을 분명히 드러낸데 이어 정 총리의 조직들도 연이어 ‘몸풀기’에 돌입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정세균 조직인 ‘광화문포럼’이 지난달 25일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의 현대사 강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약 두 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광화문포럼에는 정 총리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김영주, 이원욱 의원 등 현역 의원 60여 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친문계와 비문계 의원도 다수 포함됐다.

 

정 총리의 오래된 지원 세력이자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전북국민시대(대표 이덕춘)도 6일 신년인사회와 제3기 출범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이날 온라인 행사에는 명예고문인 정세균 총리와 김성주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안호영 국회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도 축사를 전했다.

 

국민시대는 정 총리가 2011년 제안해 전국에 조직됐고 2012년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정 총리를 지지했다.

 

광화문포럼의 재개는 이낙연 대표의 ‘광흥창팀’의 맞불 성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광흥창팀'은 설훈 의원이 좌장 역할을 맡고 양기대(간사), 이개호(조직), 윤영찬(홍보) 의원 등이 대략적인 역할 분담을 하고, 20명 이상 의원이 수시로 현안을 논의해, 이 대표에게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당직을 맡은 박광온 사무총장, 홍익표 정책위의장, 정태호 전략기획위원장, 오영훈 대표 비서실장 등도 핵심 지원 그룹으로 꼽힌다.

 

정 총리는 최근 이 대표가 주장하고 나선 이익공유제에 대해선 “그런 단어를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이 지사의 4차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주장에 대해선 “방역을 위한 선별 지급이 맞다”고 비판하는 등 ‘작심 발언’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또 자신의 코로나19 대책 '손실보상제' 도입을 위해 "여기가 기재부 나라냐"며 크게 질책하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빠른 교체를 문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하는 등 정세균 만의 행보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측근들도 정 총리 발언에 힘을 실으며 파급력을 키우고 있다. 이원욱 의원은 이 지사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을 겨냥해 "포퓰리즘 논쟁은 중지하자"고 직격탄을 날렸다.

 

현직 총리 신분으로 행보가 자유롭지 않은 정 총리를 대신해 측근들이 중앙정치와 외곽에서 대권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간 모양새로, 이미 바닥 조직을 다지기 시작했고 학계 등 각계 전문가들과 두루 소통하며 정책 구상에도 착수했다.

 

여권 내에서 가장 인맥이 두텁다는 정 총리의 강점을 살려 유력 인사들부터 대의원 등 지역구 바닥까지 조직을 닦고 있는데, 정세균 팬클럽 “달려라 세균맨”이 수개월 전부터 각종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당원들의 자발적 SNS 지지 방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 4월 재보선 직후로 예상되는 정 총리의 여의도 복귀와 동시에 곧바로 대선캠프를 가동할 수 있게 사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극화 해소와 공존의 경제를 핵심 키워드로 해 균형 잡힌 경제 대통령상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는 10일 설 명절을 하루 앞 두고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

 

[ 경기신문 = 박환식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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