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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등록금 올린 대학 칼빈대 1곳뿐

등록금시의위원회 회의록 공시 4년제 대학 분석
등록금‧입학금 대부분 동결하거나 내려
“코로나19 장기화‧교육부 방침 영향”

2021학년도 등록금과 입학금을 확정한 경기지역 대학교 중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단 한 곳으로, 대부분 동결하거나 인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학알리미’에 올라온 경기지역 4년제 대학 30여 곳의 1학기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등록금을 동결했다. 입학금도 대체로 동결하거나 16~50% 내렸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는 입학금 절반을 깎았고, 한경대는 2018학년도부터 입학금을 받지 않고 있다. 나머지 학교들도 평균 30% 수준으로 입학금을 인하했다.

 

경기지역 대학 중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곳은 칼빈대 1곳으로 나타났다. 칼빈대는 학생 정원 등을 이유로 지난해보다 등록금을 1.2% 인상하기로 했다. 입학금은 33만 원에서 17만 원을 내린 16만 원으로 책정했다.

 

한편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인하를 결정한 데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강의 대체 등 정상적인 학습이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대학은 대학의 재정 상황이 어렵다고 호소하면서도 올해에도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지속해 학생들의 불만이 상당한 만큼 등록금을 인상할 요인이 마땅하지 않다고 봤다.

 

교육부의 등록금 인상 제지 방침도 큰 이유다. 교육부는 등록금을 올린 대학에 대해 연 4000억 원 규모의 국가장학금Ⅱ 유형을 받지 못하게 막는 등 재정 지원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을 올려 받는 이익보다 교육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타격이 더 크다”라며 “대학들에 등록금 동결이나 인하를 요구하는 교육부의 방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현재 교육부는 대학 등록금 인상 법정 한도를 1.2%로 정하고 있다. 합당한 이유 없이 이보다 올려 받는 대학에는 정원 감축과 재정 지원 사업 제한 등의 페널티를 줄 수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와 각종 강의 및 캠퍼스 생활의 제약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대학이 이를 고려해 등록금과 입학금을 동결하거나 내린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노해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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