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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재래시장서 ‘경기도 재난지원금’ 활력소 역할 ‘톡톡’

 

봄을 알리는 경칩. 지난 5일 안양시 만안구에 있는 안양중앙시장은 꽃 내음 대신 식욕을 자극하는 온갖 음식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음식 냄새와 함께 “빨리 코로나가 끝나야지…”라는 근심 섞인 상인들의 대화도 들렸다.

 

안양중앙시장에서 14년 동안 쌀가게를 운영한 상인은 장사하면서 이토록 힘든 적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일 평균 확진자가 1000명을 넘나들던 2~3달 전까지 시장 거리는 파리만 날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게 문 닫는 9시까지 사람들로 가득했던 거리가 텅텅 비어 있었다”며 “손님이 줄어 수입이 거의 없었지만 각종 정부 지원금도 이유 없이 대상서 제외됐다”고 푸념을 늘어놨다.

 

최악의 시간을 보내던 상인들은 ‘경기도 2차 재난지원금’으로 겨우 한숨 돌리게 됐다.

 

시장 정육점 관계자는 “손님들이 재난지원금을 쓰기 위해서라도 시장에 나온다”며 “손님 중에 평소 여건이 안돼서 사 먹지 못하던 소고기를 사 가는 사람도 있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카드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혜택에서 소외될 것 같았던 노점상들도 ‘경기도 재난지원금’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었다.

 

40년 동안 분식을 팔며 노점을 운영해온 최정숙(78) 씨는 “카드단말기가 없어서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지만 사람이 많아진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며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출출해지면 노점에 앉아 떡볶이를 먹고 가는 손님들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자리를 옮겨 광명전통시장에 도착하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안내 현수막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광명전통시장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시장에 재난지원금 카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가득하다”며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이후 시장 거리의 활기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식당 사장님도 “코로나 때문에 힘든 것은 똑같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며 “오늘도 재난지원금을 쓰고 간 사람이 여럿 있었다”고 소개했다.

 

소비자들도 10만원인 재난지원금으로 최대 가성비를 누리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재래시장을 찾았다.

 

안양중앙시장에서 만난 황희덕(29)씨는 “부모님과 재난지원금으로 시장 근처로 외식하러 왔다가 지원금이 남아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있었다”며 “재래시장 물가가 저렴해 살 수 있는 물건이 생각보다 많았다”고 말했다.

 

 

광명전통시장 옆 건물 지하에 ‘이마트 메트로 광명점’이 입점해 있지만, 사람들은 재래시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경기도가 재난지원금의 사용처를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유흥업종·사행성 업소·프랜차이즈 등을 제외해 사람들의 발길을 재래시장으로 이끌게 한 점도 주요해 보인다.

 

[ 경기신문 = 박환식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