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5 (수)

  • 흐림동두천 14.5℃
  • 구름많음강릉 21.2℃
  • 흐림서울 17.6℃
  • 맑음대전 21.4℃
  • 맑음대구 24.2℃
  • 맑음울산 24.6℃
  • 맑음광주 21.4℃
  • 맑음부산 22.2℃
  • 맑음고창 20.1℃
  • 맑음제주 23.3℃
  • 흐림강화 14.3℃
  • 맑음보은 20.7℃
  • 맑음금산 20.5℃
  • 맑음강진군 22.2℃
  • 맑음경주시 25.4℃
  • 맑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오세훈 내곡동 투기 의혹 재점화…천준호 “공문 확보”vs오세훈 "흑색선거"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재직시절 투기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면서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천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했던 2009년 8월, 서울시는 국토해양부에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국토부는 관계기관 검토를 거쳐 2009년 10월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4443㎡의 땅이 대거 포함되어 있는 내곡동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 후보의 가족과 처가는 2010년과 2011년까지 개발제한구역 땅을 넘기는 대가로 36억50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SH로부터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3.3㎡당 약 27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라며 “2008년 1월에서 2009년 6월까지 인근 땅 토지거래가가 평균 100만원임을 감안할 때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비싸게 SH에 넘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오세훈 후보의 처가는 4443㎡에 달하는 내곡동 땅을 상속받았다”며 “정황상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처분이 쉽지 않은 가족의 상속 토지를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SH에 넘긴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천 의원의 지적에 박영선 후보측도 반응을 보였다. 박 후보 캠프 고민정 대변인은 “내곡동 땅 셀프 특혜에 대해 확실하게 납득할 만한 해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의혹은 2010년 서울시장 경선 당시 한명숙 후보가 오 후보에게 처음 제기했다.

 

당시 한 후보 측은 “정말 처가 땅이 특혜 받는 것을 모르고 있었나? 참 무책임하고 부도덕하고 믿을 수 없는 후보”라고 지적했고, 당시 오 후보는 “그린벨트해제와 지구지정 결정은 서울시가 아닌 정부에 있고 서울시는 SH공사와 함께 도시기본계획의 정합성과 주택공급물량계획을 협의하는 역할이므로 마치 서울시장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관계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책 선거를 자유당 말기 흑색선거 수준으로 치르려는 박영선 후보의 행태를 보니 정말 다급해진 모양”이라며 “10년전에 한명숙 후보가 문제제기 했다가 망신당한 소재를 다시 꺼낼 정도로 자신이 없는가”라며 즉각 반격했다.

 

천 의원측은 “당시 해명은 국토부가 이 부분을 지정했기 때문에 본인 의지가 개입이 안 된 것처럼 해명했다”며 “이번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먼저 2009년 국토부에 그 지역을 지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냈고 이에 따라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수습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