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초슬림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30일 KT&G 경기본부에 따르면 이미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며 해외시장 진출에서도 성공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에쎄’는 최근 ‘에쎄라이트’ ‘에쎄멘솔’에 이어 ‘에쎄 원’과 ‘에쎄 필드’를 선보이므로써 강력한 브랜드 파워 구축에 돌입했다.
이런 움직임에 최근에는 미국 '필립모리스'사가 에쎄와 착각을 일으킬 정도의 제품인 '엘란'을 출시하는 등 KT&G의 단독질주에 브레이크를 걸고 있어 하반기에는 궐련둘레 17mm에 불과한 초슬림시장을 놓고 1위 자리를 지키려는 KT&G측과 1%의 시장점유율이라도 뺏으려는 경쟁사간의 시장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초슬림시장을 놓고 한바탕 접전이 예상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건강지향트랜드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 가늘고 앏은 담배가 건강에 덜 해로울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으로 큰 인기를 모은 초슬림담배시장내에 ‘초저타르시장’ 형성 움직임까지 겹쳐 초슬림+초저타르담배가 앞으로의 담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이런 현상은 초슬림시장을 거의 석권하다시피하고 있는 대구ㆍ경북등 영남권에서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G 경기본부 관계자는“대구와 부산지역의 에쎄 점유율을 합하면 약 60%로 국내 초슬림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건강과 흡연의 가치를 모두 중요시하는 소비자들로부터 에쎄가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출시한 에쎄 원과 에쎄 필드의 시장반응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에쎄 원과 에쎄 필드의 판매량이 7:3 정도로 에쎄 원의 우세속에 7%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초슬림시장을 평정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T&G 경기본부 수원지점 사원들은 “당초 사원들 사이에서는 에쎄 필드의 인기를 점쳤으나 소비자 반응은 에쎄 원으로 나타나 ‘순한 것이 좋다’는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잘 감지하고 있는 판매인들도 에쎄 원을 박스 단위로 주문하고 있어 경쟁업체의 도전을 가볍게 제치고 우위에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