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발생유원지’ 61곳서 입장료 외 바가지요금.자릿세징수 성행 우려
마을회.부녀회 등 지역소득 높이려고 토속품 강매, 돗자리 비용 부담
도.지자체, “암암리 성행하고 인력 부족해 단속 현실적 어려움” 호소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행락철에 접어들면서 도내 자연발생유원지 일부에서 바가지요금과 자릿세징수 등의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어 행락객들의 주위가 요망된다.
특히 도와 일부 시.군이 암암리에 성행하는 바가지요금 부과와 자릿세 강요행위에 대한 단속이 어렵다고 밝혀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일 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본격적인 행락철을 맞아 도내 국립.도립공원, 관광지, 자연발생유원지 등 총 92개소가 행락객들을 맞을 준비를 끝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부 마을회나 부녀회, 노인회 등은 자연발생유원지를 관리?운영하면서 술, 더덕, 나물 등 지역 토속품을 2배 이상 비싼 값에 판매해 말썽을 빚고 있다.
또 행락객을 대상으로 평상이나 돗자리를 제공하고 입장료 외에 5천원에서 1만원까지 자릿세를 받는 행위도 성행할 것으로 보여 행락객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
본청지역 자연발생유원지는 시흥 15곳, 양평 11곳, 군포 3곳, 안양 안성 여주 각각 2곳, 평택 수원 화성 각각 1곳씩 총 38곳이 개장, 이번 주부터 운영되고 있다.
평택 진위천 유원지는 ‘국민생활체육회 풋살연합회’에서 대인 2천원, 소인 1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또 양평 정배계곡, 선바위계곡, 도장계곡, 광탄리 등 11곳의 자연발생유원지 역시 지역 마을회와 노인회, 부녀회 등에서 대인 2천원과 소인 1천원씩 입장료를 각각 받고 있다.
가평 5곳, 연천 포천 각각 4곳, 파주 양주 동두천 각각 3곳, 남양주 1곳 등 총 23곳의 자연발생유원지가 개장한 제2청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남양주 수락산 휴식지는 수락산마당바위협의회에서, 파주 감악산 유원지도 적성면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 각각 쓰레기 처리비용 명목으로 1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포천 지장산계곡 깊이울계곡 금동계곡 동교계곡에서 역시 이 지역 마을회에서 대인과 소인 각각 1천원과 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결국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이들 유원지에서 자릿세를 받거나 토속품을 시중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싸게 판매하는 등의 불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연발생유원지에서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입장료를 받아왔지만 자릿세를 받거나 강매를 하는 불법행위는 없었다”며 “일부 자연발생유원지 외곽이나 지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지역소득증가를 목적으로 강매나 자릿세강요 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는 말은 들었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도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 등 관광지의 불법행위 단속도 인력부족으로 힘든 상황에서 자연발생유원지까지 단속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며 “지역소득을 높이려는 마을회나 부녀회의 토속품 판매행위까지 단속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