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주가가 주식시장이 안 좋은 상태에서 나름대로 상승추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말 현재 종합주가지수가 6월말 대비 6.4% 하락한 반면 KT&G주가는 5.2% 상승한 2만8천100원을 유지했다
대우증권 백운목 내수팀장은 지난 30일자 기업메모를 통해 KT&G에 대하여 투자의견을 매수로 목표주가를 3만5천원으로 제시했다.
가수요에 의한 판매량 증가, 판매단가 상승이 2분기 영업이익 호조의 주요인으로 설명했다.
3일 대우증권의 기업메모에 따르면 KT&G의 2분기 실적은 예상대로 호조를 보였다. 2분기 매출액은 23.8% 증가하여 1분기 22.3% 증가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38.9% 증가했지만 경상이익은 13.2%, 순이익은 34.5% 감소했는데, 이는 교환사채의 교환과 관련된 손실(520억원), 법인세 추납액(793억원) 등과 같은 일시적인 영업외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세금인상은 향후 변수(국회 일정 등)가 많아 유동적이나 보건복지부의 추진대로 된다면 오는 10~12월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대우증권은 내다봤다.
세금인상 만큼이나 KT&G의 주가에 영향을 주는 변수는 교환사채의 교환에 의한 주식매물부담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교환사채의 주식 교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와 배당펀드에서의 편입으로 주가는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0월에 발행한 해외 교환사채(발행규보 1,520만주, 지분율 8.5%)도 주식으로 빠르게 교환되고 있다. 현재 교환물량의 42%인 650만주가 교환됐다.
대우증권은 또한 주가 상승에 기여하는 긍적적인 요인은 크게 4가지로 분석했다. ▲담배 판매단가의 상승이 계속 가능하며 세금인상에 의한 판매량 감소를 충분히 흡수할 수 있고 ▲ 잎담배전량수매제도 폐지에 따른 원가절감과 내부 경영혁신으로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며 ▲시장점유율이 상승 반전하는데 성공했고 ▲배당수익율이 6~7%로 예상되고 자사주 매입후 소각 추진(2008년까지 전체주식의 24% 매각 소삭 계획)등 주주중시 경영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 등이다.
대우증권 백팀장은 “2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하반기에도 예상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KT&G의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천원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