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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허설 현장]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21세기 일렉트로닉과 만났다

시나위오케스트라, 9~10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서 공연
이일우 수석악장 “국악과 일렉트로닉이 만난 실험적 음악”

 

“대중들에게 낯선 무대일 수 있지만 낯섦과 낯섦이 만난 어떠한 익숙함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습니다. 국악이 21세기 일렉트로닉에 어떻게 다가갔는지 마음 편히 보러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8일 오후 ‘시나위 일렉트로니카’ 리허설이 한창인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난 이일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수석악장이 공연을 앞둔 기대를 전했다.

 

이일우 수석악장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조명과 사운드를 체크하며 보다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고, 단원들 역시 호흡을 맞추며 하나로 어우러졌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예술감독 원일)가 레퍼토리 시즌 2021 첫 공연으로 선보이는 이번 무대는 9일과 10일 양일간 진행된다. 시나위 단원들은 하임(haihm), 코리아(COR3A), 여노(YeoNo), 아킴보(Akimbo), 무토(MUTO) 등 전자음악가들과 협업해 무대를 꾸민다.

 

흥과 신명, 영성이 결합된 고대부터 행해오던 생명의 음악행위인 시나위. 시나위에 기반을 둔 창작음악을 선보여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일렉트로니카와 만나 실험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이날 리허설 현장에선 프로젝트 그룹 무토(MUTO)가 거문고 합주에 이어 제주민요 ‘오돌또기’, 궁중음악 ‘수연장지곡’을 연습했다. 화려한 레이저 조명에 귀를 탁 트이게 하는 구성진 가락, 우주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이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미디어아트와 조명예술에 한국의 전통음악을 더해 새로운 형태의 공연예술을 만들고자 한다는 무토. 마치 열정을 내뿜는듯한 빨간 레이저 조명도 이들이 세팅한 작품이라고 해 실제 공연을 기대케 했다.

 

이일우 수석악장은 “국악과 일렉트로닉은 서로 대척점에 있는 장르라고 볼 수 있다”며 “기간이 더 길었다면 또 다른 작업물이 나왔을 수 있지만 한달동안 준비하면서 이만큼 해낸 것이 놀랍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장르에 대해 최대한 이질감을 배제하고자 조율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두 장르의 특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잘 어우러지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공연에 임하는 하임(haihm)은 순수한 소리가 만들어내는 에너지와 그 에너지를 전달할 방향을 고민하는 팀으로 ‘이마고(Imago)’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코리아(COR3A)는 전자음악을 중심으로 일렉트로닉아트, 사운드아트, 오디오비주얼, 미디어아트 등을 창작하는 그룹이다.

 

한국을 베이스로 활동 중인 전자음악 오디오비주얼 아티스트 여노(YeoNo)와 디제이 겸 라이브 뮤지션 아킴보(Akimbo)도 참여한다.

 

이 수석악장은 “대중들에게 국악도 낯설고 K팝처럼 대중적인 일렉트로닉이 아닌 실험적인 음악이다. 이날치로 인해 국악이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있는데 또 다른 스타일의 국악이 21세기 일렉트로닉과 만나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원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감독은 “우리 민속음악 ‘시나위’에 담긴 한국의 음악과 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음악을 수용하고 창작해내고자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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