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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무예24기 시범 공연, 화성행궁 유여택을 지조로 물들이다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30분간 유여택서 공연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정좌석서 관람 가능…선착순 100명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이 지조가 깃든 눈빛으로 무예를 선보이며 푸른 하늘 아래, 화성행궁 유여택을 장악했다.

 

9일 오전 11시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 내 유여택에서는 무예24기 시범 상설공연이 열렸다.

 

무예24기는 정조의 명을 받은 실학자 이덕무, 박제가와 무예의 달인 백동수가 1790년에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의 24가지 무예를 말한다. 조선 전래의 무예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우수한 무예를 적극 수용해 ‘24기(技)’로 정리한 무예교범서로서 부국강병의 실학정신이 담겨 있다.

 

 

수원화성에 주둔했던 당대 조선 최정예부대인 장용영 군사들이 익혔던 무예로, 역사적 가치와 예술적·체육적 가치가 높은 무형의 문화유산 ‘무예24기’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원 화성행궁이다.

 

이날 유여택에는 유모차를 끌고 나온 가족부터 나들이 온 친구들, 노부부의 발길이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선착순 100명으로 제한돼 운영하는 시범 공연은 지정된 원형좌석존에서 2m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진행됐다.

 

조선 검법의 핵심인 날카로운 칼을 사용하는 예도와 무기의 칼날이 반달 모양을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월도, 창검 무예를 배우기 전 익혔던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무예인 권법을 선보이는 시범단들의 모습에서 위상과 함께 나라를 지켜줄 듯한 든든함이 느껴졌다.

 

 

또 시범단이 무예를 통해 볏짚단과 대나무로 만든 표적들을 베어낼 때마다 관객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약 30분 간의 시범 공연이 끝나자 남녀노소 모두 시범단과 거리를 둔 채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쌓는 모습이었다.

 

한 시민은 “이런 멋진 공연이 있는 줄 알았다면 시작 시간에 맞춰 일찍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무예24기 시범 공연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진행되며, 월요일은 휴연이다. 기상 및 대기오염, 혹서기 등에도 휴연할 수 있으니 참고해야 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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