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요 미군기지 16곳이 한국정부에 조기 반환되기로 한 가운데 의정부시가 의정부동 캠프 라과디아 부지에 대규모 체육공원 조성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
시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의정부 체육공원 도시관리계획결정안을 수립, 경기도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그동안 반환 미군기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수립해왔으나 반환계획 발표 이후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공원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2006년 반환 예정인 캠프 라과디아(13만6천790㎡) 면적의 29.2%인 4만㎡(1만2천100평)에 게이트볼장, 농구장, 체력단련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등이 포함될 체육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체육공원은 시청부지(2만4천㎡)의 1.7배로 도심에 위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체육공원내에 야외극장, 공연장, 전시장 등의 교양시설과 전망대, 휴게·편익시설 설치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캠프 라과디아에는 반환과 동시에 의정부경찰서∼흥선광장(왕복6차선)과 의정부의료원∼가능1동 사무소(왕복6차선)를 연결하는 도로가 건설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되면 토지소유자인 국방부는 토지 매각을 위해 시와 우선협상을 벌이게 된 가운데 시민체육시설 확충계획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체육공원 조성은 미군 주둔으로 영향을 본 시민들에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첫단계"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