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매미나방 방제를 위해 지난 2월 국내 최초 개발한 ‘알집 방제 전용 친환경 살충제’ 보급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매미나방’의 경우 유충이 보통 3월 하순에 부화돼 사과, 배나무 등 각종 과수류와 상수리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등 1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의 잎을 먹어치워 경제적 피해를 주고 피부질환 등을 유발한다.
그 동안에는 월동알을 끌개로 제거하거나 화학농약 항공살포 등을 통해 방제가 이뤄졌지만 효율성이 떨어지거나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농기원이 개발한 친환경 살충제는 계피나 오렌지오일 등 천연물질로 구성돼 있어 살포 후 축적 없이 생분해가 빠르고, 주변 농작물에 닿아도 농약 잔류 피해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농기원은 3월부터 친환경 살충제를 이용한 매미나방 알집 방제를 군포시, 여주시와 함께 진행 중이다. 이달 중 그 효과를 합동 점검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올 연말 제품 개발을 위한 특허 출원 후 내년부터 도내 본격적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김석철 경기도농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로 대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해충들에 대비해 도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제 연구개발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