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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린이날, 우리 아이들 뒤돌아보는 계기 되었으면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달 중에서도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축하를 받게 된다. 필자는 어린이가 아닌데도 아직까지도 어린이날에는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모두가 설레는 이달에도 여전히 우리 아이들이 학대와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뉴스를 통해 접하게 돼 마음이 아프다.

 

아동학대의 정확한 의미는 아동을 신체적, 성적, 심리적으로 학대하거나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아동학대는 가정뿐만 아니라 아동이 속해 있는 학교나 기타 모든 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의 아동학대는 사실 우리에게 감이 잘 오지 않는다. 구체적인 행동 유형을 통해 어떠한 유형의 행위가 학대에 해당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아동학대 행동유형은 정말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우리가 무심코 ‘이 정도 쯤은 자식이니까 할 수 있지’라고 생각할 만한 행위들이 많다. 예를 들면 아이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고자 ‘시설 등에 버리겠다’ 는 등 폭언을 한다든지, 짐을 싸서 집 밖으로 쫓아낸다든지, 또는 훈육을 이유로 높은 교구장 위에 앉혀 놓는 등 수 없이 다양한 행동들이 있다. 

 

대개 이러한 행동들은 부모라면 한 번쯤 할 수도 있지만 아동학대 중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 반드시 아이를 때리고 유기하고 착취해야만 학대가 아니다. 심리적, 정신적 학대도 엄연한 학대행위다. 오히려 물리적 학대행위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외상은 시간에 따라 아물어가지만 내상은 성인이 되어서도 아물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예전과 같은 수준으로 대하면 안 된다. ‘나 때는 말이야’ 라는 말을 하며 과거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대로 현 시대 우리 아이들을 대하면 절대 안 된다. 우리들의 의식수준과 생활수준이 향상된 만큼 자녀 교육수준도 같이 향상 되어야 하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높이도 이에 맞춰져야 한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이 뜻을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싹을 위하는 나무는 잘 커가고 싹을 짓밟는 나무는 죽어버립니다.’ 라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말처럼 우리 모두 싹을 위하는 나무가 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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